군청 공무원, 비상근무에 여념 없어


피서절정을 맞아 태안을 찾는 피서객 수가 급증하면서 태안군청 소속 공무원들의 업무도 이에 비례해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피서절정기 태안을 찾는 피서객은 평균 주중 10~15만명, 주말에는 30~4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군내 32개 해수욕장 곳곳으로 피서를 떠난다지만 대부분이 만리포, 꽃지, 몽산포 등 유명 해수욕장으로 몰리기 마련이다.

이에 군은 주요 해수욕장 6곳과 인평리, 당암리 등 군 경계 초입에 관광안내소를 설치, 피서객 안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내소별로 2~3명씩의 직원을 배치한 군은 매일 20여명의 직원을 피서객 안내에 투입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군청내에 종합상황실이 운영돼 8명의 직원이 투입돼 있고, 보건의료원은 상시 근무체계를 유지해 군 전체가 해수욕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 직원 대부분은 피서기간 동안 적게는 3번, 많게는 6번까지의 안내소 근무를 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근무공백은 고스란히 야간 근무로 이어져 피로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안면읍사무소 직원의 경우 꽃지와 삼봉 해수욕장 근무를 번갈아 서야하기 때문에 이틀 연속 해수욕장으로 출근해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게다가 토, 일요일 등 주말과 휴일에도 안내소 근무가 계속돼 타 지역 공무원과 같은 피서는커녕 제대로 된 휴식조차 취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안면읍사무소 직원 이모씨(25세)는 “해마다의 해수욕철 비상근무가 고되고 어렵긴 해도 태안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피서객들이 안내에 대해 고맙다고 말하면 피로가 싹 가시면서 가장 보람있다”고 말했다.

충남포커스 한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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