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조업 예년보다 보름 당겨져, 어민들 가을 꽃게잡이 만선 부푼 꿈-

 

 


꽃게잡이 어선들이 두 달간의 금어기를 끝내고 16일 첫 출어에 나섰다.

근흥면 신진도·채석포, 안면읍 백사장항 등 꽃게 산지로 유명한 항·포구 어민들은 한달여 전부터 꽃게 조업에 나서기 위해 통발과 그물을 손질하는 등 바쁜 일손을 놀리며 만선에 대한 부푼 기대를 하고 있다.

이는 태안 꽃게가 전국적으로 유명해 주로 나는 봄과 가을을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이 태안을 찾을 뿐 아니라, 거래량도 많아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올 봄 역시 기름유출사고 이전에는 못 미치지만 그런대로 평년 수준을 유지해 가을 조업에 대한 어민들의 기대는 한껏 높아진 상태다.

실제 올 6월 중순까지 군내 3개 수협 어판장을 통해 판매된 꽃게는 378톤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387톤, 2007년도 410톤에 버금가는 양이다.

보통 봄보다는 가을에 어획량이 좋은 것을 감안할 때 어민들의 올 가을에 거는 기대는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름사고 이전의 청정해역을 회복한 태안 앞바다 인근에서 잡히는 태안 가을꽃게는 8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잡히는데 껍질이 단단하고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알이 붉은 색이며 등 아랫부분에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고 왕(王)자 근육을 갖고 있어 타 지역 꽃게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다.

또 꽃게는 탕부터 무침, 간장게장, 찜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최고의 별미로 꼽히고 있다.

 충남포커스 한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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