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사고 방제지역 중심으로 코스 개발 필요

 

태안반도 절경을 구경하면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산악자전거 코스 개발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맞물려 자전거 열풍이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가운데 태안반도 만리포를 중심으로 한 소원면 인근 지역이 산악자전거(MTB) 코스로 최적의 장소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 당시 방제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태안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기암절벽과 해안선에 최대한 가깝게 조성한 길이 많이 나 있어 스릴과 낭만을 즐기는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군에는 MTB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관련 문의가 최근 부쩍 늘어 방제작업을 총괄 지휘했던 담당 직원이 이제는 코스 설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군이 설명한 자전거 코스는 만리포 해수욕장을 출발해 모항항과 어은돌, 파도리를 거쳐 아치네-천리포 수목원-백리포-의항 해수욕장-구름포 해수욕장-갈음이 해수욕장-의항포구를 돌아 다시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이 가운데는 아치네, 뎅갈막, 외태배 등 방제작업을 진행하면서 발견한 때 묻지 않은 기암괴석과 바위 등 절경이 많아 코스 개발시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4~5시간 가량의 코스 중 절반 가량이 비포장으로 돼 있어 스릴과 긴장감을 만끽하는 최고의 MTB 코스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이 지역이 산악자전거 코스로 개발된다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충분해 동호회원들의 입맛에 딱 맞는 최고의 코스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푸른 바다와 멋진 바위는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최고의 볼거리”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은 산악자전거 뿐 아니라 내달 19일 ‘제1회 태안군 파워 브랜드 꽃다지 투어’가 개최되는 등 천혜의 절경인 아름다운 태안반도를 배경으로 각종 자전거 대회가 열려 새로운 하이킹 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해안뉴스 민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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