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역아동센터가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 아이들은 학교성적이 ‘쑥쑥’ 오르는 바람에 자부심도 커지고 부모들도 덩달아 신났다.

 

물론 모든 지역아동센터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음암면 ‘미문공부방’(대표: 김영호 미문교회 목사)의 경우 학생도, 학부모도 특별한 학습지도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왜 이렇게 미문공부방이 특별할까. 그 비결을 밝히려 지난주 공부방을 탐방했다.

 

이 공부방은 사회복지사 2명, 학습 교사 3명, 아동 복지사 1명, 급식담당 2명이 근무하고 아동수는 49명이었다.

 

‘사랑의 빵 나눔’을 통한 봉사활동으로도 잘 알려진 미문공부방은 아동센터의 미래를 경쟁력을 갖추는데 두고 외국어교육(중국, 영어), 한자학습과 학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한자공부의 경우 현재 공인3급, 교양4-6급수를 전원 취득했다고 한다.

 

또한,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로타리클럽와의 연계 사업으로 도서관, 수학여행 장학금, 수련회 장학금, 중국 체험학습 보조, 놀이동산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방학중 중식과 석식, 학기중 석식에 제공되고 있어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이외에도 휴일 아동보호를 위한 체험학습에 나서 등산, 바다체험, 자연 둘러보기, 내고장 알기, 문화체험( 영화관)에 힘쓰고 있었다. 이래서 미문공부방의 인기가 높아졌고 시골아이들의 성장과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 지역아동센터 후원은 사회적인 트렌드

 

방치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위한 손길은 사회적인 트렌드다. 유명인사들이 그 대열에 참여해서 박수를 받고 있다.

 

최근 '기부천사'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기부한 전남 해남 땅끝 지역아동센터에 공동생활시설(그룹 홈)이 신축 예정이어서 화제다.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에 있는 땅끝 지역아동센터에 사업비 5억 5천만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282.9㎡ (85평) 규모의 땅끝 아동 그룹 홈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이 그룹 홈은 사회적 폭력과 흡연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된 아동들의 야간보호 및 사회적응 훈련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곳 배요섭 땅끝 지역아동센터장은 "이 시설이 완공되면 장기 출타 시 학교에 다니는 아동을 단기간 임시 보호하는 등 각종 사회적 위험에 노출된 아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땅끝 지역아동센터는 2006년 매각 위기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문근영씨가 3억여 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신축해 지난 4월 국제개발단체인 사단법인 '굿피플'에 기증했다.

 

가수 유승찬도 강원도 속초 종합사회복지관에 매년 1억원씩 앞으로 5년간 총 5억원의 사회복지사업비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 기부금은 속초지역 내 저소득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쓰일 예정이며 첫 해인 올해는 결식아동 급식비, 지역아동센터의 확충 및 기능보강, 도서구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승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승찬은 KBS 2TV 퀴즈 프로그램 `1대 100`에서 받은 상금 500만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NGO 단체인 월드비전에 에티오피아의 어린이 후원 활동도 1년 넘게 해왔다.

 

 

# 우리고장에서도 아이들 교육문제 생각해야

 

 

무더위가 한창인 8월이지만 음암면 ‘미문공부’ 어린이들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방학에는 방치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주로 기초생활수급자가정, 조손가정 등 주로 소외계층 아동들이 이용한다. 그 아이들의 경우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정서적·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위기의 아동들을 사회가 양육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각 지역아동센터가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아동들의 방과 후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의 각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는 단체나 기업들도 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고장의 경우 극히 미미한 형편이다.

 

흔히 공부방으로 통하는 지역아동센터는 1980년대 후반 민간 사회운동 차원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전국에 3,000여 곳이 있다. 2004년 아동복지법 개정과 함께 아동복지시설로 지정되면서 제도 내의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고장에서도 10여 곳이 넘는 지역아동센터가 있지만 여전히 열악한 교육환경이 문제다. 이미 경기도 지역에서는 사회적인 후원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고장의 경우 지역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미문공부방 같이 열의 있는 곳은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미문공부방이 걸어온 길

 

2001년 11월 6일 설립

2002년 1월 노인 복지시설 노아의집 위문

2002년 2월 빈곤 노인 보호시설 은빛 공동체 봉사활동

2002년 7월 미문공부방 하계 수련회

2002년 12월 미문공부방 동계 수련회

2002월 12월 결식아동 도시락, 밑반찬 지원 시작

2003년 3월 결식 아동 급식 시작(방학중 중식, 학기중 석식)

2003년 7월 미문공부방 하계 수련회

2003년 12월 빈민 노인 시설 용인복지 선교회 위문

2004년 예절 교육도입

2004년 서산시 교육청 중고 컴퓨터 지원으로 컴퓨터 교육실시

2004년 한서대 조종사 교육 프로그램 참가

2004년 12월 무의탁 노인 시설 은빛 공동체

2004년 2월 미문공부방 동계 수련회

2005년 현재 상홍리 841번지로 이전

2005년 8월 5,000권으로 미문마을 문고 시설 등록

2005년 10월 이동 도서관 운영

2005년 10월 독서지도 및, 논술 교실 시작

2005년 6월 결식아동, 조손가정 노인, 수급가정 사랑의 빵, 간식 나누기 운동 시작

2005년 12월 6일 지역아동센터 미문공부방으로 시설등록

2005년 12월 결식 아동 밑반찬 사업 재실시

2005년 12월 서산 생활 체육회에서 강사를 파견 아동 인라인 교실 운영

2006년 1월 원어민 교사(영어, 중국어)를 통한 아동 외국어 교실 시작

2007년 합비시 국제외국어 학교 현장학습(20일)

2008년 육안로 초등학교 중국체험학습(20일)

2009년 회삼 초등학교 체험학습(20일)

 


 

공동취재/ 서영태, 민옥선 기자

 

 

 

 

 

 

 김영호목사

김영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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