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도 모르는 공장 입주 어딨나
관계기관, 통보했다…이장, 모르는 일


 



정미면 신시리 주민 40여명은 22일 오전 신성철강 건설현장에서 집회를 갖고 마을에 들어서는 건축용 금속보강재 철근가공품 생산업체인 신성철강의 건립을 반대했다.




신성철강은 압연강판을 생산하는 금속조립구조재 제조업 공장으로 정미면 신시리 산57-7번지 9,367㎡의 부지면적의 규모로 공장승인을 받아 토목공사를 진행하다 현재 마을주민의 반대로 공사를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신성철강이 건립되면 공장에서 발생되는 오·폐수가 근처의 저수지로 흘러들어가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며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저수지인데 공장 터를 닦으며 발생한 황토물이 벌써 저수지를 오염시켜 물이 검게 변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마을에 공장이 들어서는 것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며 “어떻게 마을주민도 모르게 공장이 들어설 수 있으며 통보를 안 해줄 수 있느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몇 개월 전부터 공사가 진행됐지만 현장의 근처에 사는 주민이 마을로 내려와 최근에야 사실을 알게 된 것.




주민들은 “마을주민들은 몰랐어도 최소한 이장에게는 통보를 해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며 강하게 분개하고 있다.




이에 정미면 담당과는 통보한 사실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신시리 이장은 통보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서로 엇갈린 주장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신성철강은 지난해 11월 28일 창업사업계획 신청서를 접수했고 신청서의 법정 처리기한이 12월 20일까지였던 만큼 그때라도 담당과가 통보를 해줬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주민들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저수지가 오염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




현재 신성철강이 건립되는 위치의 1.2Km 아래쪽에 신시리 주민들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저수지가 있다.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저수지의 경우 2Km이내 공장을 지을 수 없게 되어있지만 신시리 저수지의 경우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로 지정되어있지 않아 공장승인을 해 주었다는 것이 담당과의 입장이다.
당진군청 지역경제과는 신시리 주민들이 제출한 진정서의 답변을 통해 “신시리의 저수지는 농어촌 용수구역 내의 농어촌용수로 공급되는 저수지로 지정되어 있지 않으며, 건설과 기반시설팀에서 관리하는 소류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왜정 때부터 쭉 농업용수로 사용하던 저수지이며 미리 알았다면 농어촌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로 지정하고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진신문 신동원 기자 habibi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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