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형식의 평가와 서열화된 성적산출, 그리고 현재 성적 조작논란을 빚고 있는 2008년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지난 16일 공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초등학교 6학년(65만명), 중학교3학년(66만명), 고등학교1학년 (65만명) 등 196만명을 대상으로 최초 전국단위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5개과목으로 나뉘어 실시됐으며 과목별 성취수준은 학생에게는 4단계(우수, 보통이상, 기초, 기초미달)로 산출 통보하고, 정부 발표는 3단계(보통이상, 기초, 기초학력미달)로 산출 통보됐다.

평가결과(총괄)를 보면 ※기초학력미달학생 전체 현황은 초등학교 6학년 1.5만명(2.4%), 중학교 3학년 6.9만명(10.4%), 고등학교 1학년(일반계고) 4.4만명(9.0%)으로, 전체 초4~고1학생 450만여명을 대상으로 추정하면 약 30만명(6.6%) 규모였으며, 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은 보통학력 이상이 80%가 넘고 기초학력미달이 과목별 2% 전후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단계로 올라가면서 보통학력 이상 비중이 감소하고 기초학력미달이 10% 전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15개 시·군중에서도 하위권

당진지역 기초학력미달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3.25%로 평균을 훨씬 웃돌아 하위권을, 중학교 3학년은 10.4%로 평균치를 기록했다.

충남 15개 시·군 과목별 비교결과 기초학력미달학생은 초등의 경우 △국어 2.9%(11위) △사회 3.1%(13위) △수학 2.2%(10위) △과학 2.6%(13위) △영어 5.3%(13위)로 대부분의 과목에서 최하위권을 맴돌았으며, 중등 기초학력미달학생 역시 △국어 9.2%(9위) △사회 10.5%(10위) △수학 14.4%(8위) △과학 11.5%(9위) △영어 6.7%(5위)로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당진교육청 김희숙 장학사는 당진지역의 특성상 소규모 학교가 많고 특히, 교사 인원이 상당히 부족한 현실을 원인으로 들며 “현재 당진지역 교사들은 인원이 적다보니 많은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장학사는 “반면, 지난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장제를 실시한 결과 중학생의 기초학력은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보장제를 초등학생에게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교사인원 확충,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전북 임실교육청에 이어 20일 대구 지역에서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집계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진교육청 관계자는 “당진지역 학업성취도 결과에는 아무런 오류도 조작도 없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에 대해서는 집중교육을 위해 학습보조 인턴교사 채용 지원 등 교당 평균 5천만원~1억원 지원(학교규모에 따라 차등지원, 특별교부금)한다는 방침이다.

당진신문 정윤성 기자 psychojy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