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반대 학부모 모임, 집회 가져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당진지역 학부모 모임이 지난 22일 당진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 해직교사 복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 학부모들은 지난 10월 일부 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일제고사에서 일부 학부모와 교사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3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일제고사를 강행하는 것에 반발, 집회를 열었다.



이들 학부모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선 일제고사가 획일화된 시험을 통해 학생과 학교 서열화를 조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기초학력 진단 또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위해서는 일부 학교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서도 가능한데,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문제지로 일제히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은 성적순 한 줄 세우기라고 비판했다.




또한 일제고사가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를 조장, 사교육비 지출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반기 정부의 4.15 학교자율화조치로 인해 우리나라 가정에서 지불한 사교육비가 총 15조33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3조7,772억원에 비해 9.1%가 늘었다는 것을 제시했다.



그리고 일제고사를 통해 학교서열화가 드러나면 학부모들의 불안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방 특히 농촌의 교육이 더욱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일제고사로 인해 수도권과의 차이가 확인되어, 지방의 괴리감이 높아지고 더 심한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치러진 일제고사에 항의, 체험학습을 시켰다가 서울시 교육청에 의해 해임된 7명의 교사에 대한 복직도 요구했다.




김희봉 당진참여연대 부위원장은 “일제고사에 반발해 체험학습을 실시한 교사들을 해임한 공정택 교육감의 행위는 부당하다. 아이들이 획일적 경쟁구도에 내몰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갖고 살도록 하는 것이 인간적이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도 “7명의 선생님들을 이 추운 겨울에 내쫓았다. 너무 가슴 아프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못 만나게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당진신문 유명환 기자 seagull1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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