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잎새를 떨구며 앙상한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주홍빛 감들이 가을의 끝자락에서 바쁜 도심의 일상을 포근하게 감싼다.



  보령시내에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색다른 가을의 느낌을 감나무 가로수들이 전해주고 있다.



  새로운 시가지가 조성되면서 1985년 대천동과 동대동 도로 주변에 심어진 640여주의 감나무들이 청년의 절정기를 뽐내고 있다.



  그동안 시에서는 아름다운 감나무 거리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병해충 방제와 전지·전정 등의 철저한 관리를 해왔으며 연접한 상가 등과 결연을 맺어 감나무를 보호하고 가꿔왔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순경 감을 수확하여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계획"이라며 "수확할 때까지 시민과 관광객들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함께 보호하고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앙상한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주홍빛 자태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혹자들은 '感나무'라 칭하기도 하는 감나무가 보령도심의 늦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편, 보령시에는 국도.지방도.시도 등 67km에 벚나무8200여 그루, 은행나무 2700여 그루, 이팝나무 900여 그루, 소나무 380여 그루 등 1만2900여 그루의 가로수들이 사계절 내내 시민과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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