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유서에 남긴 '아주 작은 비석'이 보령 오석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시는 아주 작은 비 건립추진위원회 유홍준(60세, 전 문화재청장, 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위원장에게 전국적으로 유명한 남포오석으로 만들어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문을 4일 추진위원장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보령 오석으로 만든 유명한 비석은 파고다공원에 있는 3.1독립선언문이 적힌 비석과 박정희 전대통령 내$외의 묘비가 있다.



 




  신라 말기에 세워진 국보8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충남 보령 성주사지 소재)도 보령 오석으로 만들어 졌다. 낭혜비는 1천년 이상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표면이 매끄럽고 고우며 비문 글씨가 아직까지 또렷하고 선명하게 남아있어 보령 남포 오석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조선시대 행정구역이 남포 현이었던 관계로 ‘남포 오석’이라 이름 붙여진 보령 오석은 비석과 벼루용 빗돌로서 첫손에 꼽힌다. 오석은 까마귀 털처럼 빛깔이 검고 윤기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돌을 채취해 갈수록 검은빛이 두드러지고 조각을 하면 흰색이 나타난다. 특히 남포 오석은 돌이 단단하고 세포조직이 치밀해 비바람에 강하다. 이로 인해 남포 오석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보령에는 웅천 석재전문 농공단지와 웅천읍내, 청소면, 성주면 등에 80여개의 석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공제품은 전국 생산량의 10%이상을 차지한다. 생산되는 가공품도 비석, 망부석뿐만 아니라 문패, 화분류 등 다양하며 요즘은 각종 트로피와 감사패용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구성된 '아주 작은 비석' 건립 추진위원회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위원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병욱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시인 황지우 씨, 건축가 정기용 씨(노무현대통령 사저 설계자)와 승효상 씨(사례연구 및 주변 조경자문), 조각가 안규철 씨(비석디자인 자문) 등 총 6명이 위원을 맡았다.



 




  한편 비석에 사용될 돌은 보령관내에서 석재공장을 운영하는 A모씨가 기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