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직원, 농번기 일손돕기 잇따라




모내기, 마늘수확 등 농번기를 맞아 태안군청 직원들의 농촌 일손돕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은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번기 일손부족이 심해지면서 요즘 한창인 모내기와 마늘수확 등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자 이달말까지 전 직원이 참여한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5일부터 전 부서를 대상으로 8개 읍면을 분담해 일손부족으로 금년 농사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는 농가를 중심으로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어 적기 영농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군 직원들은 지원 농가의 부담이 없도록 중식을 자체 해결하는 것은 물론 점심시간에는 주민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농가의 고충을 듣고 농촌현실을 이해하는 시간도 갖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군 농업기술센터 직원 15명이 원북면 대기리의 조항식씨(66세)의 마늘밭을 찾아 마늘캐기를 도왔다.



조씨는 3300여㎡(1천평)에 달하는 마늘밭을 갖고 있으나,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수확이 여의치 않아 이날 농기센터 직원들이 마늘수확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항식씨 부인 안옥희씨(63세)는 “혼자 하려면 며칠을 고생해야 하는데 농기센터 직원들이 도와줘서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능숙한 솜씨는 아니지만 바쁜 영농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군은 향후 군내 기관과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농민들의 일손부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일손돕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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