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이후 수산물의 생산 감소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던 충남 서해안 지역에 꽃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유류피해로 실의에 빠진 어업인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고 있다.
11월 15일 현재 충남도가 집계한 관내 7개 수협의 꽃게 위판실적에 따르면 물량은 전년대비 553톤(55%) 증가한 1,563톤으로 위판가격도 전년대비 평균 2,000원 이상 오른 ㎏당 1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꽃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원인은 최근 몇년간 산란기와 월동기의 수온이 예년에 비해 1.0~2.0℃정도 상승해 꽃게 자원의 산란율과 월동기 생존율이 증가했다.
도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07~08년도에 도 주관으로 어린꽃게 400만 마리를 보령, 태안 등 충남연안에 방류하고 산란기인 7~8월 금어기에 집중적인 지도단속과 교육을 통한 포란 꽃게 보호 등 철저한 어업자원 관리가 주요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