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충남 인삼이 갈수록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세계무대로 그 역량을 키워가고 있어 주목된다.

충남도는 지난 19일 중국 심양에서의 관광설명회에 이어 청도시에서도 관광 세일즈를 펼쳤다.

도 황대욱 관광산업과장을 비롯한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직원 등 4명으로 구성된 홍보단은 청도시 여유국 "곽수당" 처장과 만찬을 하면서 청도시 및 충청남도의 관광발전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

이어 20일엔 청도시의 여유국 맹상이 부국장, 한국담당 이홍국씨와 30개 여행사, 한국관광공사 관계자가 참석해서 충남지역 인삼 체험을 연계한 세부적인 관광코스를 제시했다.

아울러,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서울, 제주, 부산 지역 관광코스에 충남 지역을 연계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실질적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충남 인삼산업이 국내를 넘어 중국시장으로 신속한 걸음을 옮기는 모습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우리고장 인삼산업에 대해 현재 모습을 살펴본다.

 

 

 

# 서산- 전국 6년근 인삼 15% 차지

인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 서산. 전국 6년근 인삼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서산에서 인삼의 모든 것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6년근 인삼 축제가 열린다.

「제6회 서산 6년근 인삼 축제」를 다음달 26 ~ 27일 양일간 읍내동 소재 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유기질 함량이 풍부한 황토 토질과 서해바다 해풍을 맞고 자라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서산 6년근 인삼을 널리 알리고자 시작된 축제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것.

이번 축제는 ▲체험존 ▲전시존 ▲경연존 ▲시식존 ▲판매존 ▲공연존 등 주제별로 인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의 장으로 추진된다.

체험존에서는 인삼 캐기, 인삼주 담그기, 인삼묘 심어가기, 인삼비누 팩 만들기, 도자기 체험, 풍선아트, 사진 무료인화, 페이스 페인팅, 연날리기, 소원성취 엽서 띄우기 등이 진행된다.

전시존에서는 ‘서산인삼의 역사와 우수성’을 테마로 인삼 요리, 인삼 가공제품, 연근별 인삼 비교전시 등과 지역 우수농특산물 및 수입농산물 식별요령 등이 전시된다.

경연존에서는 인삼 어린이태권왕, 인삼 장수왕, 인삼 스포츠댄스왕, 인삼 체력왕, 미삼왕 등이 선발된다.

시식존에서는 인삼주와 인삼음료, 홍삼차, 인삼사탕 젤리, 인삼튀김 등이 소개되고 판매존에서는 직거래장터를 통해 인삼 및 인삼가공품, 지역 농특산물 등이 시중보다 10 ~ 3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박진도, 하동진, 우연이 등 인기가수와 사물놀이패, 그룹사운드, 7080그룹, 통기타공연팀, 트로트신동 등 다양한 출연진과 희망을 날리는 초대형 바람개비, 중앙호수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26일 저녁 6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시 관계자는 “연예인을 불러 노래나 부르게 하고 춤을 추게 하는 축제가 아닌 차별화와 내실화에 중점을 둔 참여자 중심의 알찬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서산 6년근 인삼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완전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금산 - 농촌관광 활성화의 구심점으로

깨끗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농촌테마마을에 대한 도시민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민박문의가 쇄도하는 등 도농교류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대전서구새마을문고와 유성새마을지회에서 부녀자들과 아이들이 함께 금산관내 테마마을을 방문, 인삼병 만들기, 약초향주머니 만들기, 곤충체험과 도자기 체험, 승마, 다슬기잡기와 물놀이 등 많은 추억을 안고 돌아갔다.

참여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번지면서 금산에 다시 오고 싶다며 민박예약과 함께 금산의 관광지를 추천해달라는 전화문의가 잇따랐다.

하반기에도 금산인삼축제행사(9.18~9.27)와 연계한 홍도인삼마을, 금강농바우마을, 금산용화마을 등 테마마을별로 주제를 살린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농촌체험은 아이들에게 교과학습과 연계한 교육체험이라는 점이 학부모들 사이에 부각, 전국각지의 금산농촌관광협회에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촌관광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 경쟁력이 갖춰지면서 도시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금산 관내에는 홍도인삼마을을 비롯한 3개의 농촌테마마을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연 1만 여명의 가족형 도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다. 민박, 체험 등 농외소득도 연 1억 여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지난 25일 금산다락원 스포츠센터 3층 실내체육관에서 이완구 도지사, 박동철 금산군수, 주민 등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선포식’을 가졌다.

행사는 고르예술단의 식전공연과 함께 결의대회, 식후 공연으로 인기가수가 함께하는 군민화합 한마당이 펼쳐졌다.

도는 지난 2006년에 이어 오는 2011년 9월에 총 130억원(잠정)의 예산을 투입하여 다시 금산 세계인삼엑스포를 개최키로 하고, 이를 위해 지난 11일 인삼엑스포의 원가계산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삼엑스포의 구체적 내용 마련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게 된다.

아울러, 내년 1월쯤 금산군과 협조해 인삼엑스포 준비 T/F팀을 구성하고, 7월에는 민간 중심의 엑스포 조직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동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지난 2006년 인삼엑스포 이후 금산군민들이 엑스포의 정례적 개최를 갈망해 왔고, 충남도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2011년에 다시 한번 개최키로 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인삼엑스포 개최를 통해 충남 금산의 인삼종주지로써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인삼산업의 국제적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06년 9월 22일부터 10월 15일까지 24일간 금산읍 인삼유통센터 일원에서 첫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개최하여 3,000여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두고 금산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친 바 있다.

 

 

# 꾸준한 성장위해 유통구조 개선 필요

이렇게 인삼산업의 입지는 커지는 반면 개선할 점도 보인다.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일류상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인삼의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농협중앙회 하명곤 연구원은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인삼 유통의 변화와 전망'이란 주제 발표에서 인삼의 연간 생산가액은 7천69억원(200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농업생산액의 1.7%(단일 품목 1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자부가 세계 일류상품 55개 중 1개로 선정할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의 유통구조를 살펴보면 6-8단계로 매우 낙후돼 있으며 1985년부터 가락시장에서 시도된 경매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지적했다.

생산기술 측면에서도 일반화.표준화가 미흡하고 대대손손 전해져 내려오는 농법에 의존하며 기계화율이 40%로 낮아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농약 안전성의 경우 수 년 전에 비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더 낮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고,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미검사품이 유통되는 등 소비자 신뢰가 낮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통시설이 낡거나 부족한 가운데 상품의 규격화.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품목.품종.산지.등급.생산자 표시 등 표준규격이 지켜지지 않으며 선별기 조차 없어 손으로 선별하는 등 수확 후 관리기술 또한 크게 뒤떨어져 전체적인 유통구조가 '무.배추보다 못하다'는게 하 연구원의 주장이다.

하 연구원은 중국, 미국산의 저가 공세에 밀려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고 홍삼 위주의 수출 등 단순한 상품, 위조제품 증가 등이 더해져 우리나라 인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87년 47.1%에서 지난 해 22.4%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국내 인삼시장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시장 변화에 맞는 상품과 유통체계의 개발, 고려인삼 성분 및 효능분석, 명확한 알고리즘에 의한 의약제품 및 건강식품 개발, 거래 투명성 제고 및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진출을 노리는 충남지역 인삼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위해 개선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획기적인 발전을 꾀하는 노력이 시급해보이며 국가적인 육성도 절실해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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