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축제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돈버는 축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6일 충남도청에서 6개 기관 및 기업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프레2010대백제전'광고계약 체결식을 가졌는데 돈버는 축제로 만들기 위한 대표적 발걸음이어서 주목받았다.

이날 발표는 전에 없이 수익을 내는 축제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이날 광고계약서에 서명한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 백제문화제도 외국과 같이 민간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축제 관계자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완전히 민간주도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55회 백제문화제'와 '2010 대(大)백제전' 등 충남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제를 민간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범도민지원협의회가 21일 충남공무원교육원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은 의미가 크다.

이 협의회는 각계 대표 560명으로 구성된 범도민지원협의회는 앞으로 관람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 도민의 자발적 참여 분위기 조성 등의 일을 하게 된다. 또 행사기간에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캠페인 전개와 행사장 관람질서 유지, 주변 관광지에 대한 교통안내, 지역특산품 판촉활동 등을 맡게 된다.

백제문화제의 새로운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는 각 시군에서 추진하는 관주도형축제를 개선하라는 신호탄으로도 보인다.

26일 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충남 시군을 모두 합쳐 82개 축제가 해마다 열리는데 30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한다. 문제는 투입된 대부분의 예산이 회수되지 못하고 낭비를 초래하고 있으며 수익은 극히 미미하다는 점에 있다. 한마디로 돈을 쓰기위한 축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날 열린 백제문화제 추진 보고회에서 이완구 지사도 이점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크게 우려했다.

우리고장 지자체들은 이대로 돈을 쓰는 축제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계속 관주도형으로 가서는 개선이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이제는 큰 결단을 내려서 민주도형축제로 바꾸고 돈을 버는 축제로 변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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