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론볼연합회원-장애인, 론볼장 사용 갈등 파문

 

공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민영성)은 2011년 장애인체육대회 공주개최를 대비, 론볼 연습을 하던 중 돌연 장애인들만 사용제한을 당하는 일이 벌어져 공주시론볼연합회원과 장애인회원간에 몸싸움과 욕설이 오가는 등 갈등이 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그동안 론볼장은 65세 이상 노인을 우선으로 공주시론볼연합회(회원 100여명)가 이용했으며 공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난 6월 장애인들에게 론볼장 이용을 권유, 장애인 32명이 신청, 공주시론볼연합회 회원들은 오전에, 장애인들은 오후에 각각 이용하고 있었다.

‘장애인 론볼팀’은 매주 수요일 대전에서 오는 순회코치에게 전문 지도를 받고 대전(10명), 논산(10명)등 타 지역의 장애인 론볼인들을 초청해 합동연습을 하는 등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중 돌연 사용제한을 통보받았다.

이유는 ‘충남공주시론볼연합회(회장 안중모)’측에서 “장애인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이 염려되니 당분간 론볼장 이용을 제한시키자”는 제안에 민 관장이 동의하고 협의 끝에 1주일간 사용을 제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장애인 론볼팀에게 전달했다는 것.

그러나 당일 오전 론볼장을 이용하고 있는 공주시론볼연합회원들을 목격한 장애인회원들이 “신종플루는 장애인만 걸리고 너희들은 괜찮냐”고 분노하면서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장애인회원들은 “(론볼장)화장실문을 잠가버렸다. 론볼 사무실을 잠가버려 물 마시기도 어렵고 무거운 론볼을 보관할 사물함조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휠체어가 다니는 길에 호스가 놓여져 있었다.”는 등 그동안 쌓인 불만을 쏟아내며 두 단체간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이에 ‘공주시장애인협회’ 한상돈(46)사무국장이 “론볼장은 장애인과 론볼연합회가 공동으로 사용해야지 한쪽에서 기득권을 내세우는 것은 정당치 못한 일”이라고 항의하자 공주시론볼연합회측 안회장은 “온 국민이 걱정하는 신종플루 때문에 사용을 제한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민영성 관장은 “사실 외지에서 장애인분들이 오니 걱정이 됐다. 이제 장애인회원들이 이용하기 시작한지 불과 두달이다. 세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으나 장애인들을 위해 꼼꼼히 살피려 애쓰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해명했다.

공주종합사회복지관측은 공주시론볼연합회원들과 장애인회원들의 갈등이 심화되자 그간 공주시론볼연합회원들이 관리하던 사무실, 화장실 등 기타 제반시설에 대한 관리는 원칙대로 복지관에서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

공주종합사회복지관(市직영)은 복지증진을 위해 지역사회 보호 사업으로는 장애 아동 지원과 여성 가장 직업 교육 및 취업 알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학 특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요리 교실과 발마사지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을 대상으로 한글 교실과 론볼링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육시설인 론볼장은 2003년 제23회 전국체전 당시 공주에서 장애인 론볼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사)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건휘)'와 '(사)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 공주지회(회장 김명호)'가 합심하여 당시 충청남도도지사이던 심대평 국회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도비를 지원받아 공주시에 충남론볼장이 만들어졌으며 이후 시 지원으로 비가림 시설까지 설치돼 공주와 인근 론볼회원들이 애용해 왔다.

금강뉴스 정마리 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