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문 후보자조차 없어...제도 보완 시급

 

천안시가 지역사회에 공이 큰 시민에게 주는 ‘천안시민의 상’이 해가 갈수록 부문별 후보자가 없거나 수상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31일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천안시민의 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1일까지 교육학술, 문화예술, 체육진흥, 사회봉사, 특별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후보자를 모집했다.

 

마감결과 교육학술과 사회봉사부문에 각 2명, 문화예술과 체육진흥에 각 1명이 후보자로 접수했고 특별상 부문은 후보자가 없었다.

 

이는 지난해 접수인원인 체육진흥 1명, 교육학술 및 문화예술부문 각 2명, 사회봉사부문 3명, 특별상 2명에 비해 접수인원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2년 전인 24회 때는 문화예술부문에 3명, 사회봉사부문에 6명, 특별상 부문에 1명이 후보자로 각각 접수했지만 체육진흥과 교육학술부문 등 2개 부문에는 후보자가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문화부문, 2007년에는 교육학술 부문과 체육진흥부문 등에 수상자가 없었으며 올해에도 최소 1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지 못하게 됐다.

 

이처럼 해마다 일부 부문에 후보자가 아예 없거나 수상자를 내지 못하는 것은 해가 지나면서 대상자들이 줄어든 데다 선거법에 저촉돼 상금도 지급하지 못해 시민으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추천대상 요건이 5년 이상 천안에 거주하거나 지역 기관단체에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으로 엄격히 제한한 것도 지원 후보자 감소의 한 원인으로 보여 추천 대상요건 완화나 격년제 시행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천안시민의 상 수상을 20년 이상 하다 보니 후보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시민들의 `시민의 상 수상 제도 보완' 지적이 있어 내부적으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민의 상’ 수상자 시상식은 매년 10월1일 천안시민의 날에 동남구 청사 광장 등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천안시민의 상패’가 주어진다.

천안투데이 맹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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