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기증,
 명재 윤증가(尹拯家) 소장유물 영구기탁에 이은 개가

 

  국군 창군의 산 증인인 류근창(85세, 공주 정안)장군이 군복 등 개인 소장품 500여점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기증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지난 7월 7일 문화재급 유물을 대량 소장하고 있는 명재(明齋) 윤증가(尹拯家)의 유물을 영구 기탁 받은 성과에 이은 또 한번의 쾌거라고 밝혔다.

 기증유물 가운데에는 자신이 입었던 군복 6점을 비롯한 지휘봉(17개), 훈포장(16개)과 상장류(60점) 등 개인적 애장품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앨범 117권에는 해방 후 대한민국 군사(軍史)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사진자료들이 실려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제2기 졸업앨범에는 박정희 前 대통령과 같은  내무반을 쓰면서 찍은 사진이 실려 있고, 제20사단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아이젠 하워 미국 대통령이 방문함에 따라 함께 사열하는 장면이 실려 있다.
 충남과 관련해서는 1970년대 공주~사곡간 취약지 도로 개설 준공식 사진, 공주 유치원 개소식 사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연구원에서는 류 장군의 기증품에 대한 도록발간과 특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기증 기탁물을 상설로 공개할 수 있는 별도의 특별전시실을 상설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는 기증한 자료들을 정리 중에 있고, 사진자료와 더불어 녹화 테이프 등에 대한 정리가 완료되면 추가적인 역사적 사실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구원에서는 국비를 지원받아서 금년 7월 7일 이전에 미리 기탁 받았던 윤증 초상(보물 1495호)에 대한 보수작업을 8월에 완료하였으며, 나머지 유물의 보수작업도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있다.

 또한 영구 기탁 유물과 더불어 윤증가 고택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우선 전통 한옥의 빼어난 경관을 배경으로, 9월 12일 명재 고택에서 임동창 선생의 음악회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며, 2010년 이후에는 이러한 고택음악회를 상설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택 스테이와 종가 제례 체험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중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하여 현대에도 살아 숨쉬는 충남의 전통문화 체험기회를 다각화하고, 또한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이번의 유물의 기증 기탁을 계기로, 많은 종중과 고택 소유자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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