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은 있으나, 스승은 드물고, 학생은 많으나 제자는 적다”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육 현실을 걱정하고 있는 요즈음 시공(時空)을 초월한 사제간의 끈끈한 정이 어린 사연이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60년 전인 1949년 홍성군 홍동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였던 고 이기성(李起成)선생(현 : 갈산고 이병학교장 부친)과 제자인 주형섭(朱亨燮)씨이다.

 

  “당시 6학년 담임교사였던 이기성 교사는 성적은 우수하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사재를 털어 중학교 진학의 길을 터주는등 이 교사는 아버지처럼 엄하면서도 어머니처럼 자애로운 스승이었다. 비록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못하던 시절이었지만, 선생님과 함께한 학교생활은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제자인 배경덕씨(전 예산읍장)을 비롯한 제자들은 60년 전 타계한 옛스승을 추모하고 있다. 이러한 이교사의 뜨거운 제자사랑은 60년이 지난 70을 넘긴 제자들에게 오늘까지 꽃피우고 있다.

 

 그 때 이 교사의 제자였던 홍동면 운월리 출신인 주형섭씨는 고희를 훨씬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교사의 아들인 이병학 교장을 친조카처럼 보살펴줌은 물론 매년 스승의 날과 담임교사의 기일을 30여년동안 빠짐없이 사모(師母)인 이 교사 부인께 사은의 편지 전화로 문안을 드리는 지극한 정성으로 스승존경을 실천하고 있어 우리를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옛 스승을 그리고 추모하는 주형섭씨의 애틋한 스승존경사연이 이번 충청남도가 주최한 스승존경과 제자사랑 글쓰기 대회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주형섭씨는 9월 8일 충청남도 새마을 부녀회장상을 수상한다.

 

 전국지역신문협 서영태 기자

 

주형섭

주형섭

 

고 이기성 선생님

고 이기성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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