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료비 절감에 농가소득 증대 친환경까지 일석삼조 -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에도 고품질 백합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재배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서산시 부석면 가사리에 사는 조병구(67)씨.
백합은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꽃과 줄기가 금세 물러져 7월초부터 9월초까지 약 2달간은 강원도 등 일부 고랭지를 제외하고는 재배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조씨는 이런 휴지기간을 없애고자 연구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자연바람을 이용한 친환경 저비용 냉방장치를 개발해 백합의 연중재배를 가능하게 했다.
레일이동식 상자재배와 근접냉풍재배법을 결합한 것으로, 레일 안쪽에 백합을 심은 상자를 배치시킨 후 레일 사이에 촘촘히 송풍관을 설치 가동함으로써 땅속에 있는 구근에까지 시원한 공기와 수분을 공급해 온도를 낮추는 방법.
전기료가 비싼 냉방기를 돌려서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나무그늘과 차광막을 이용해서 만든 인공그늘과 여기에서 만들어진 시원한 자연바람을 커다란 흡입관을 통해 모은 후 이를 송풍기로 백합에 직접 고르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이는 농장 내부 전체를 냉방하는 것이 아니라 백합만을 집중적으로 근접 냉방하는 방식으로 얼핏 보기에는 별게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연료비나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 아이디어가 매우 참신하다.
나무그늘과 자연바람 등 자연을 이용하기에 조씨의 ‘저비용 천연냉방장치’는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시 관계자는 “조씨의 새로운 재배기술을 올해 2농가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백합농가의 여름재배는 생산원가 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로 농가 소득증대와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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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높이는 6년근인삼 채굴 시작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난 서산6년근인삼이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전국 6년근인삼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서산지역에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6년근인삼의 채굴이 시작됐다는 것.
서산6년근인삼은 생육에 적합한 황토토질과 서해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조직이 충실하고 특유의 향이 강하며 타지역의 것에 비해 유효사포닌 함량이 월등히 높다.
유효사포닌은 면역력을 증강시켜 신종플루에 대한 몸의 잘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독감, 감기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 서산지역에는 45만㎡에서 6년근인삼이 재배되고 있는데 한국인삼공사와 서산인삼농협 등을 통해 수삼과 홍삼, 진액과 파우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인삼이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서산인삼농협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생산에서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전공정이 종합관리되는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적용업체로 지정되면서 소비자들의 믿음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산6년근인삼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재배농가에 친환경재배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명품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6회 서산6년근인삼축제’는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됐지만 26 ~ 27일 양일간 중앙호수공원에서 추석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를 위한 직거래장터는 그대로 운영하기로 해 시중보다 10 ~ 30%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인삼 및 홍삼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삼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에서 “허약함을 보강해 체력을 증진시키고 면역력 향상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간기능 개선과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뇌기능 강화 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복합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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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면 창리에 해양수산 복합단지 만든다
서산시가 유류유출사고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어민들의 시름을 달래기 위한 일환으로 해양수산 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내년까지 10억원을 투입해 부석면 창리 295-1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9749㎡ 건축면적 1322㎡ 규모의 수산물 유통?판매시설과 주민편의시설 등을 갖춘 ‘청정해역 해양수산 복합단지’를 만든다.
싱싱한 해산물과 굴 지락 등 풍부한 어족자원은 물론 천혜의 자연자원인 천수만과 철새 등을 바로 곁에 두고도 취약한 수산물 유통구조의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이다.
그 동안 지역주민들 간의 이해관계와 의견대립 등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오다가 1일 어촌계와 영어법인, 상인대표 등이 의견을 타결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것.
시는 서산 바이오 빙특구와 태안 기업도시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창리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해양관광휴양지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11월말 착공해 내년에 완공한다.
충남포커스 한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