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수집하는 “폐품 천사”

 



소원면사무소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정구영(50, 법산2리, 사진)씨의 이웃사랑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정씨는 미화원 일을 하면서 폐품을 수집해 얻은 수익금으로 지난달 중순 소원면 신덕1리 경로당에 노래방 기기를 전달했다.

특히 정씨의 이 같은 선행은 15년째 생활이 어려운 학생, 외로운 어르신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어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정씨의 선행을 위한 자금 마련은 폐품 수집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일 새벽 5시부터 고철, 폐지, 빈병 등 재활용품을 직접 모으러 다니는 일은 그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또 오후 6시 일과를 마치고도 저녁식사 후 바로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그렇게 모은 ‘보물’을 집 또는 자신만의 보관 장소에 모아놓고 근무를 하지 않는 일요일에 차곡차곡 정리한다.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나 어르신들의 사정을 잘 알기에 이 같은 선행을 시작했다는 정씨는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괜히 쑥쓰럽다”며 “제가 하는 이런 작은 일들이 어려운 학생이나 어르신들께 도움이 된다면 그게 가장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해안뉴스 민옥선 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