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을 뛰어넘는 생태 탐방로가 조성될 전망이다.

태안반도의 최북단 이원면 만대에서 최남단 고남면 영목을 연결하는 531km의 생태 탐방로, ‘솔향기길’ 개설을 추진한다.

군은 우선 이원면의 이원방조제-볏가리마을-음포해수욕장을 연결하는 10.6km 구간 탐방로 개설을 위해 필요한 예산 6억원 가운데 국비 3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내년도 지방비 예산이 편성되면 바로 실시설계 등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후 군은 2012년까지 원북면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신두리 해안사구를 잇는 6.7km 구간과 안면읍 방포저수지~자연휴양림을 연결하는 6km 구간을 추가로 개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들 외 지역은 기존의 마을도로나 산길, 해안길을 잇는 형식으로 탐방로를 개설해 장기적으로 태안반도 전 해안을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 사업이 추진될 이원면 구간은 해안길을 주 탐방로로 삼고, 산길을 보조 탐방로로 조성해 태안반도만의 특수성을 최대한 살릴 방침이다.

이 지역은 태안반도 최고의 농어촌 체험마을 가운데 하나인 볏가리마을과 기름유출사고 당시 태안을 찾아 사랑을 전한 120만 자원봉사자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희망벽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탐방로가 조성되면 최고의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탐방로는 자연훼손을 줄이기 위해 기존산길을 정비하고 최대한 바다에 근접한 길로 이어지도록 해 탐방객들이 순수하게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라며 “워낙 경관이 뛰어나고 보존이 잘 돼 있는 곳이 많아 태안에 탐방로가 개설되면 제주도나 지리산 못지않은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사업과는 별개로 기름사고 당시 방제 작업로로 활용됐던 소원면내 6개 도로를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새롭게 등산 및 산책로로 단장, 관광코스로 조성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해안뉴스 민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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