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 엇갈려
의원 지적에 동료의원이 대변하는 초유의 일도 발생


매년 연말이면 실시하는 당진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된 행정감사에는 각 실과별로 한해동안 추진됐던 업무와 사업에 대한 평가와 질책이 이어졌다. 특히, 군의원들은 개인의 관심분야와 민원 대변, 환경, 예산낭비 등을 지적하며 군 행정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지만 불방망이 행감을 기대했던 주민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매년 되풀이되는 행감자료 제출미비와 지적사항 미 이행, 행정부서의 관심부족 등 각, 실과의 성의 없는 태도가 개선되지 않았다.


군의회 의원들도 날카로운 질문과 질책을 쏟아낸 몇몇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매년 반복되는 구태의연한 지적, 지역구 챙기기, 엉뚱한 질문 등으로 일관 행정사무감사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의원이 지적한 사안에 대해 의원이 답변하는 행감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비례대표인 김석준의원이 교통재난관리과 과장에게 운수업체(당진여객) 지원계획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한나라당 윤수일 의원이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답변, 행정을 대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군의회 모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리 윤 의원이 당진여객 대표이사라고 하지만 신성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기간에는 각 실과의 질의가 이어지는 동안 사업의 추진방향을 궁금해 하는 지역민들이 방청객으로 참석해 행정사무감사를 평가하기도 했다. 당진재래시장 재개발 문제로 방청석을 찾았던 Y씨는 “10여년전 방청했을때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의원들이 말도 잘 못하고 집행부에 끌려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 와보니 지적도 날카롭고 많이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당진신문 차진영 기자 wldotkfkd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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