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은 희망쌀나눔운동본부 주관으로 ‘희망쌀’ 기금마련을 위한 밥집행사가 열립니다. 행사를 앞두고 이모저모로 분주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내 시간을 투자해 아쉬운 소리 해가면서 티켓을 판매하고, 우리지역 내 기업체나 또 먹고 살만 한 분들에게는 넉살좋게 쌀을 기증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추천 받아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연중 밤낮 가리지 않고 직접 쌀가마니를전달해 줍니다.

농민사랑, 이웃사랑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모여 알게 모르게 사랑을 실천해 온 지 올해로 만 3년째를 맞았습니다. 우리 지역민이 농사 지은 쌀을 기업에서는 사들여 기증하고 기증받은 쌀을 어려운 이웃에 나누는 일을 하고 있지요.

어떤 분은 밥을 지을 때마다 한줌씩 덜어 놓았다가 기증하는 분도 있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 마음만으로도 이미 그분은 충분히 값진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본인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임원은 “부모가 병중이라 끼니마저도 걱정이었던 중학생 남매에게 쌀을 전달했을 때 몹시 기뻐하던 그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쌀을 기증하기도 하고 배분하는 일에 봉사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나눔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을 때 ‘나 먹고 살기도 바쁘다. 나 먹을 쌀도 없다’며 빈정거리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나눔은 내가 여유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있어서 혹은 넘쳐나서 나누는 것 보다, 없지만 그리고 작지만 나누고자 하는 그 마음이 더 값지지 않을까요.


지금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덜어놓은 한 줌의 쌀이 ‘희망’의 날개를 달고 누군가에게 '소망'을 품게 할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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