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픔이 엄습하고
불가항력이 산더미같이 몰려와도





될 일이 안되지 않고
안 될 일이 되지 않는다.





흐르는 강물을 보라
미련없이 흐르고
여지없이 따르고 있지 않는가?





그렇게 애간장을 녹이던 시간이 가고
명예로운 날들이 소리 없이 떠나도





이제는 따르리라
따라가서 이루리라





만신창이 시간이
애통으로 얼룩져도





앞서지 말라 절박을 다잡느라
분주하지마라





세월 뒤에 따르고
따라가서 흐른다.





천하보다 귀한 인생!
소모하지마라





이제 그대는 명예롭게
그 연륜의 품격을 갖추라


- 소 천 -/사랑밭새벽편지제공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