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6호, 국내 최고의 벼루 명장



 청와대, 국빈들도 감탄했던 남포벼루 제작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대외적으로 충남을 빛낸 충남도민의 공적을 기리고자 마련된 ‘자랑스런 충남인상’에 남포벼루의 명장인 서암 김진한(68세,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씨가 선정됐다.

1988년 무형문화재 6호로 지정받은 김씨는 3대째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60년 이상 최상품의 남포벼루를 만들어 오고 있어 남포벼루의 우수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도 알리고 있어 자랑스런 충남인상으로 선정됐다.

그의 남포벼루는 박정희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의 집무실에 놓였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대통령의 68번째 생일이자 부인 김윤옥 여사와의 39번째 결혼기념일에 국무위원들의 선물로 전달하기 위해 제작을 완료했다.

또한 지난 1월 아소다로 일본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김씨의 남포벼루를 선물 받고 무척 좋아했으며,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도 그가 만든 벼루를 사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을 정도로 그의 남포벼루 작품은 인기가 높다.

그는 성주산에서 직접 돌을 채취하며 남포석 중 최고 상품인 백운상석만을 골라 세심하고 치밀한 손 조각으로 대물림 할만한 아름답고 내구성 있는 벼루를 직접 만들고 있다.

남포벼루는 서유구의 ‘林源十六志’에서 “중국의 단계나 흡주석에 뒤지지 않은다”라고 했으며, 정다산(丁茶山)도 남포의 수침석을 첫째로 꼽았다.

보물 547호로 지정되어 있는 추사 김정희(金正喜)의 벼루 세개중 두개가 남포벼루임을 보아도 남포석의 석질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김씨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벼루를 만들지 못했다”고 겸손해 하면서 “자기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작품이니만큼 돌 하나, 문양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년 자랑스런 충남인상에는 (유)롬앤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반도체부문 박춘근 사장 등 6명이 선정됐으며, 31일 도청 종무식에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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