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박 시장이 꾸준히 제기해 온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첨단영상제작단지 조성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투자를 확약했다.
사업 규모 면에서 다른 시·도 업무보고 때와 비교하면 “이례적 선물 보따리”라는 평가다.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첨단영상제작단지 등은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 자리에서 긍정적 검토를 지시했고, 충남도청과 주변지역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대전~세종시 간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도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이는 평소 3천만 그루 나무심기, 3대 하천 생태복원,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등 이명박정부가 국정목표로 내세운 저탄소 녹색성장을 2년 여 앞서 강력하게 추진해 온 데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서 “일 잘하는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 막연한 계획이 아니라 구체적 계획을 실천하는 사람을 먼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이 “박 시장이 건의한 내용을 정부부처와 대전시가 잘 협의해서 추진해 보라”고 힘을 실어 줘 충남도청과 주변지역을 국립박물관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나 대전~세종시 간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의 사업도 착공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구와 광주 R&D특구 지정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이 대통령은 “대덕특구는 이미 기득권을 갖고 있고 그 위상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대덕특구는 과학기술 K벨트의 거점으로서 중심역할을 할 것이다. 대덕특구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구축해 국운상승 기회를 살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덕특구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국제과학대덕특구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일이다. 검토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해묵은 체증이 한꺼번에 가신 기분”이라며 “기대했던 것보다 이 대통령의 대전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컸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신 대전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시청 현관에 도착하자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전시 공무원노조가 타 지역 노조과 비교해 상당히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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