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에는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꼽히는 ‘복수초(福壽草)’가 황금빛 꽃망울을 터뜨려 상춘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성주산 복수초 군락지는 깊은 골짜기로 이루어진 상수도 보호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0.5ha에 복수초 5,000여본이 빼곡한 나무와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아 흐르는 계곡사이에서 황금빛 꽃망울을 터뜨려 봄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곳 군락지는 보령지역에서 최대 규모이며 보령을 상징하는 명산인 성주산이 가지고 있는 여름의 실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에 이어 성주산의 황금빛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수초는 여러해살이 풀로 높이가 약 10cm에서 30cm로 산지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새해 원단에 꽃을 피운다고 해서 ‘원일초’, 눈속에서 꽃이 핀다 해서 ‘설연화’ 라고 부른다.

또 3월 중순에 꽃이 피며 그 색이 노랗고 눈 속에 피는 새처럼 아름다운 꽃이라 하여 ‘얼음새꽃’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복수초는 예쁜 꽃뿐만 아니라 한방에서 진통제, 이뇨제 등으로 사용하는 유용한 식물이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매력 있는 복수초 군락지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마을 관계자는 말했다.

보령 명산 성주산에서 터잡은 복수초의 꽃말은 ‘슬픈추억’으로 꽃말 만큼이나 ‘슬프도록 아름다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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