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주동해비문미수

 

- 은진송씨, 안동권씨, 진주강씨 등 대전지역 명가 유물 최대규모로 보유 -


대전선사박물관(관장 류용환)은 대전 및 호서지역 명문가인 안동권씨 유회당가 유물 1,666점, 은진송씨 추파공파 유물 60점, 고흥류씨 근대서적 405점을 기탁·기증받아 인수하였다.
이들 문중 유물은 모두 규모와 분량이 방대한 귀중한 자료로 오는 8월 17일 오후 2시 기증 기탁식을 개최하고 염홍철 대전시장이 감사패를 전달한다.


안동권씨 유회당가는 대전 중구 무수동 보문산 자락에 솔가이주(率家移住) 한 지 300여년이 넘는 유서깊은 문중으로 탄옹 권시(權諰, 1604~1672), 유회당 권이진(權以鎭, 1668~1734) 등 유명한 유학자를 배출하였다. 기탁한 유물은 이들 관련 전적, 고문서, 서예 등 1,598건 1,666점이다.
그중 무수동 전경을 그린 ‘무수동도(대전시 유형문화재 44호)’는 조선시대에 대전의 실경을 그린 현존 유일의 희귀본이고, 권이진 녹패, 유지(有旨), 교지, 시권, 토지명문 등 다양한 종류의 문서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2010년 4월 안동권씨 찬성공파 유회당가 종손 권태원(83세, 대전 중구 태평동)씨가 기탁하였다.
은진송씨 추파공파는 대전 동구 주산동 등에 세거(世居)하고 있는 호서지역의 명가로 퇴계 이황과 교류한 추파 송기수(宋麒壽, 1507~1581)의 후손이다. 기탁한 유물은 임진왜란 때 선조를 모시고 호종한 호종원종공신 송기수의 삼자(三子) 송응순(宋應洵, 1547~1611), 손자 송석조(宋碩祚, 1565~1637)와 관련된 고문서 60건 60점이다.


그 중 별급문기와 화회문기는 1601년 등에 작성된 것으로 조선중기 재산을 분배하는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고 대전에서는 가장 오래된 별급문기이다. 2010년 4월 은진송씨 추파공파 소옹공가 종손 송충섭(82세, 대전 서구 산직동)씨가 기탁하였다.
고흥류씨 검상공파는 고전수필 ‘어우야담’의 저자 류몽인(柳夢寅, 1559~1623)의 후손으로 기증한 유물은 고흥류씨 관련 전적 및 한글관련 근대서적 230건 405점이다.
그중 류몽인의 문집인 『동류문 東柳文』은 1832년경에 인쇄된 것으로 7세 방손 류금(柳琹)이 발문을 쓰고 8세 방손 류영무(柳塋戊)가 소장인을 찍은 희귀본이다.


또한 기증자 류구상씨 부친인 류제한(柳濟漢)씨는 근대 한글학회의 회원으로 기증한 대부분이 근대 한글 및 조선글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서적들이다. 2010년 5월 고흥류씨 검상공파 후손 류구상씨(76세, 대전 중구 태평동)가 기증하였다.
이로써 대전선사박물관은 은진송씨, 안동권씨, 진주강씨 등 대전지역 명가의 유물을 최대규모로 보유하여 지자체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였다. 대전선사박물관은 대전의 성씨 관련 특별전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시민에게 공개하고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내용이나 궁금한 사항은 대전선사박물관(☎ 042-826-281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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