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군의회 김원진 의장

 [협회공동인터뷰]  홍성군의회 김원진 의장에게 듣는다

지방정부를 바로 세우고 주민들의 혈세 낭비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기초의회다. 의회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면 주민들은 편안하게 발을 뻗고 4년을 보낼 수 있고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의회가 지방정부를 올바르게 견제하지 못하고 눈치보기에 급급한다면 결국 주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팀은 주민들을 대신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각 시 군의회 의장을 차례로 만나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진행/ 충남포커스 한상규 취재국장

 

# 의장단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마찰은 없었나

어느 정도 아시고 오셨겠지만 금번 제6대 의회 의장단 구성은 역대에 찾아 볼 수 없는 만장일치 원구성이라는 점을 강조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며, 저를 선택해 준 동료의원 여러분에 감사를 드리고 제6대의회가 군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의회의 수장으로서 하반기 의회운영을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가

지난 5대 의회까지 19년간 풀뿌리 민주주의 초석을 다졌다면 6대 의회는 지방자치를 성숙시키는 가운데 군민 의견을 수렴하고 견제와 균형, 대화와 소통의 의정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6대 의회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가 되었으면 하는 나름대로의 바람 갖고도 있습니다.
저에게 만장일치로 의장을 맡겨주신 만큼 겸손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해 가면서 집행부와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서로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우리 군이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의회운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초선의원님들이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같이 공부하고 노력해 군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정당이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하고 포용할 계획인가

우리 군의회는 정당별로 볼 때, 한나라당이 3명, 선진당이 5명, 무소속이 2명 등 총 10명의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만장일치로 저를 의장으로 선택해 주셨듯이 지역 발전을 위한 큰 틀에서는 너와 내가 없고 정당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군정발전과 군민을 위해서라면 열명의 의원들이 서로 합심해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봅니다.


# 자치단체를 견제하고 올바른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군의회와 집행부는 양 수레바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한쪽바퀴가 안돌아 가면 한발자국도 앞으로 전진 할 수 없듯이 서로 반목하고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 협조하고 견제하는 가운데 지역발전을 위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군의 조직시스템을 가지고는 신속하고 원활한 정책을 펼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우선 시급히 개선해야 할일은 공무원들의 체질이 바뀌도록 해야 합니다. 그동안의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능동적이면서 긍정적인 자세로 일할 수 있도록 경쟁체로의 조직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해야만이 타 자치단체와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군에는 도청신도시와 관련하여 구도심 공동화 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고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올 인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의회에서는 군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법에서 부여된 권한과 기능을 충분히 활용해서 군 행정이 올바로 갈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 공무원들의 비리문제가 터질 때마다 의회의 감시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데 의장님의 견해는

군의회가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 기능으로서 대표적인 것이 “감사 및 조사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군의회의 “감사”란 것이 법적으로 1년에 7일 이내로 명시되어 있고 공휴일도 포함하도록 하고 “조사”도 특정사안 발생했을 시 본회의 의결을 거쳐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활동은 자치단체의 여건에 따라 자치적으로 현실여건에 맞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만 하는 제한된 지방자치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감사도 7일의 감사기간이 있지만 공휴일에 감사를 실시려 하면 집행부와 사전협의하도록 되어 있어 실질적인 감사기간은 5일 정도에 불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5일 동안 집행부의 방대한 업무를 감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보며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감사원 등 전문성을 가진 사정기관도 찾아 내지 못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단 몇 일 동안 감사해서 밝혀낼 수 있었겠는가 때론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지난 번 발생했던 비리사건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해 여러 의원들과 합심하여 감시토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제6대 홍성군의회가 새롭게 출범하기까지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6대 의회는 의회운영에 군민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며 진정으로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상을 정립해 보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의원은 군민의 심부름꾼이라는 각오로 민원현장을 발로 뛰며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의회나 집행부나 할 것 없이 군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군민과 의회와 집행부간 상호협력이 없이 그 지역이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홍성군민은 모두가 하나 되어 “행복한 홍성, 희망찬 의회”를 활짝 열어 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서해안뉴스 민옥선 기자 
방송/ 콘티비 정진석 기자


▲ 홍성군의회 김원진 의장(우)과 인터뷰하고 있는 충남포커스 한상규 취재국장(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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