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자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대전충남회장


지난 30일 지곡면 무장리 서산일반산업단지 내 공사현장에서 ‘SK이노베이션 서산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이 업체는 올해 11월까지 이곳 서산일반산업단지 ‘오토폴리스’에 1차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업체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사업은 석유화학사업의 성장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미래 에너지사업의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사업은 석유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 모두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서산 입주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우리지역 주민들의 관심사는 이 업체가 얼마나 많은 인력을 고용할 것이냐에 집중된다. SK이노베이션이 서산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면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500명의 고용창출, 6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업체의 말대로 한다면 오랜만에 많은 인력이 일자리를 얻게 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고장에 대기업들이 들어와 산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고용효과 면에서는 상당히 부족한 점이 많았다. 석유화학산업 등의 장치산업이 대부분이다 보니 고용증대에는 미미한 형편이었다. 이 때문에 지역경제에는 대기업들이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의미에서도 SK이노베이션 같이 고용을 늘리겠다는 업체가 들어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고용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도 올해 세제개편 방향을 고용관련 세제의 종합개편으로 설정했다. 경제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일자리 창출인 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대비 일자리가 40만개 정도 적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우리 고장의 자치단체에서도 앞으로 공장을 유치할 때 고용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는 지 살펴보고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역경제의 오랜 침체를 뚫을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에 있다.

하지만 입주하는 기업이 처음의 약속과는 틀리게 지역경제는 생각지 않고 자신만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어긋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어왔다. 기업 관계자들도 오래 전의 이기적인 입장을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입주하는 기업 스스로 지역사람들과 함께 생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바람직한 길임을 자각해야 한다.

특히 입주하는 기업이 원래의 약속대로 좋은 일자리를 우리지역에서 모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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