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자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대전충남회장


전통시장을 살려보자는 움직임이 정부차원에서도 가시화되고 있어 반갑게 느껴진다.

26일 전통시장인 동부시장에서는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 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석유공사와 동부전통시장 상인회 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매결연 협약 체결식’이 있었다.

이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내수 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범지경부차원에서 전통시장과의 자매결연 체결을 결정했고 이번 협약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이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이날 협약을 통해 구내식당 식자재 및 각종 물품 조달, 모임·행사 시 전통시장 이용하기, 분기별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히고, 본사 및 지사 인근의 전통시장 지원 및 임직원 명절 기념품 지급 등을 위해 연간 6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계획으로 있어 전통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을 밝혔다.

하지만 석유공사 이외에 우리지역에서 서민경제의 중심인 전통시장을 살리려는 자체적인 움직임은 부족한 편이다. 지역사회에서 먼저 우리고장의 서민경제에 돈이 돌게 만들 방안을 찿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 영도구가 7월부터 관내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영도구청은 남항, 봉래, 청학시장 등 3개 전통시장과 구청을 비롯한 관내 53개 각급 기관단체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영도구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 운영하며 온누리 상품권 이용 확대 등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상인회도 위생적인 식자재와 품질 좋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원산지 및 가격표시제 이행 등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영도우체국이 남항시장 상인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직원표창 및 생일축하 선물에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키로 하는 등 상호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한국해양대, 고신대, 영도경찰서, 부산해양경찰서, 항만소방서, 한전영도지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해양환경개발교육원 등 50인 이상 기업체 13곳 등도 인근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고 한다.

우리고장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찿기 위해서는 영도구처럼 대부분의 지역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 동참해서 힘을 보태주어야 한다. 갈수록 대형마트의 상권에 잠식당하는 전통시장이 서민경제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 그 수확이 지역사회에 골고루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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