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자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대전충남회장


젊은 사람들이 떠난 농촌에는 생기가 돌지 않는다. 아이들 울음소리를 들어본 지 오래되고 젊은 부부의 활기찬 웃음소리도 없어진 지 오래된 마을들이 대부분이다. 명절에나 고향을 찿는 자식들과 손주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렇게 침체된 농촌 분위기 때문에 더욱 젊은 사람들은 도시의 생활을 찿게 되고 농촌은 생기를 잃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농촌도 사람이 생활하기에 적당한 곳이라는 희망을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당진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4일 합덕읍 옥금리에서 ‘한마음 농심만들기’ 행사를 추진했다. 주민노래자랑, 마을 건강체조, 풍물공연, 효행가족 칭찬하기 등 다채로운 이야기로 꾸며졌으며 7월7석에 맞춰 마을주민들의 화합을 다지고 평소 꾸준히 연습해왔던 자랑거리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자리였다. 보통 마을행사라 하면 식사하고, 담소 나누는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행사는 좀 달랐다. 평소 연습해 오시던 건강체조, 풍물공연을 농촌문화행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재조명하는 자리가 되었고, 특히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는 다문화가족을 효행가족으로 선정하여 마을주민 전체가 칭찬하고 격려하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행사였다.

이날 참석한 옥금리 마을사람들은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자랑거리를 선보이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니 화합하는 옥금리로 다시 한 번 태어나는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농촌문화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농촌에 이처럼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현재 시골마을에는 이런 행사를 추진하거나 시도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너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당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스스로 나서 마을 일꾼의 역할을 해준 것이다.

경남농협도 농촌사랑회원봉사단과 함께 농촌봉사활동을 펼쳐 인력부족으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어 화제다.

경남농협은 최근 하동 북천면 직전리와 진주 명석면 가뫼골마을에서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들로 이루어진 경남농촌사랑회원봉사단 50여명과 함께 농촌사랑회원 여름캠프를 열고 농촌마을 현지체험 및 일손돕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학생 회원들의 농업ㆍ농촌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친목 도모와 농촌사랑운동 참여의식을 고취시키고, 농촌마을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서 농촌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하기 위해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농촌봉사활동이 아니라 진주한일병원 의료진의 의료봉사활동, 농촌 어르신과 아동을 위한 미술ㆍ원예치료 및 축구교실과 학습도우미 활동, 그리고 노후시설 정비와 마을정화 활동을 병행하여 실질적인 농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

예전에는 대학생들이 농촌봉사활동을 자주 나와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봉사하는 대학생은 물론 일손 돕는 자녀들도 찿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자꾸 소외 되고 있는 농촌을 이대로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며 우리지역의 각 기관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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