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자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대전충남회장



위기를 겪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형태의 마을기업이 생겨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평면 초대리에 위치한 올리고마을영농조합법인은 5일 올해 수확한 호박으로 생산한 제품 300개를 당진지역 평안마을과 참사랑소망의집 당진노인요양원등에 전달하며 추석을 앞두고 훈훈한 정을 전달했다.

올리고마을영농조합법인은 단호박을 원료로 단호박식혜를 제조 판매하는 당진군의 보기 드문 형태의 마을기업으로 올해 현재까지 2,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공동체적 마을기업이다.

이 마을은 1997년 농촌진흥청으로 부터 “농촌전통테마마을” 지정을 받으면서 2008년 1월9일 탄생하였다. 단호박을 주 테마로 한 관내 또는 도시 어린이들의 농촌체험학습과, 도시민의 농촌생활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통한 도농교류 활성화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 정부지원을 일부 받고 있지만 제품의 생산과 판매 등 모든 면에서 자립을 일구어 가고 있으며, 2012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문 컨설팅을 받아 오고 있다.

이처럼 마을기업이 생겨나고 있지만 생소하기도 하다. 마을기업이란 지역공동체에 산재한 향토, 문화, 자연자원 등의 각종 특화자원을 활용, 주민 주도의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주민들이 합동으로 만든 회사다. 마을기업은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파괴된 공동체를 복원하거나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복지의 빈틈을 메울 수 있어 마을 주민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올해 6월말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운영 중인 대전 서구 관저2동 소재 '우리마을 반찬가게'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당일 제조, 당일 판매' '오늘의 반찬 SMS 안내' 등의 판매 전략으로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나눔과 기쁨를 모토로 정한 '우리마을 반찬가게'는 이번 사업으로 7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마을기업은 어느새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합심하여 회사를 만든다면 동네에 직장이 생겨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지역주민 주도로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창출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살펴 마을기업의 성공적 발전을 위해 행정 및 재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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