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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이 희망 될 수 있나
[111호] 2012년 06월 20일 (수) 10:52:51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서해안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대전충남협의회장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지원받아 탄생한 것이 ‘마을기업’이란 것이다.

하지만 마을기업이 아직 정착되고 발전되기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인다. 우선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선상에 위치한 관계로 체계적으로 지원할 법·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

농민들이 가장 큰 장애로 생각하는 생산·유통·판매의 단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브랜드개발’, ‘가공·유통지원’, ‘통합마케팅·홍보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행정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마을기업이 정작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고장에서 마을기업으로 가장 앞선 곳이 당진군 신평면 초대리 올리고 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 마을의 경우 지난 1997년 정보화 마을에, 2006년에는 농촌 전통테마마을에 선정되었고 2007에는 올리고 마을 영농조합법인이 만들어졌다. 또 지난해에는 마을기업에도 선정돼 올해로 2년차를 맞는 등 우리나라 농촌 정책의 최일선에 있다.

올리고 마을의 자랑 중 하나는 친환경 단호박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작물인 단호박을 마을 토박이인 문구현 올리고 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1995년경 종자를 들여다 재배에 성공하고 수출까지 성사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마을 영농법인조합 대표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농촌마을정책이 마을기업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그리고 협동조합으로 진행되는데 이렇게 변화되는 추세가 각각 2년에 불과하다며 이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에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은 개념 자체가 다른데 내년부터 바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되는 것에 문제가 있지만 정부 지원을 연속적으로 받으려면 사회적 기업을 신청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마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도 문제지만 막상 지원 받는 현장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마을기업 지원금의 성격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원금은 마을기업을 위한 최소한의 '종잣돈'이므로 마을에서는 각자 목표에 맞은 자생적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마을기업도 말 그대로 ‘기업’이므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체적인 투자도 필요하고, 무엇으로 돈벌이를 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지 등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작은 마을에 희망을 주기위해 탄생한 마을기업들이 성공하기위해서는 장기적이며 현장을 잘 파악하는 정책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지원 받는 현장에서 성공을 위한 체계적이고 악착같은 노력이 있어야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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