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대전충남협의회장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선정하는 자립형공립고 관련 충남도교육청의 심사과정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다.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이번에 추천된 아산의 A학교에서는 사전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과정에서 40% 가까운 반대가 나왔음에도 선정됐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초 충남도교육청은 교과부의 공문을 바탕으로 도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자립형 공립고 교과부 상신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 결과 아산 설화고를 비롯한 6개교가 신청을 했으며, 도교육청은 자체 심사과정을 거쳐 교과부에 3개 학교를 상신하였다.

이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 의하면 일부 학교에서는 충남도교육청으로 자립형 공립고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산의 A 학교에서는 자립형 공립고로 신청하기 위해 사전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과정에서 40% 가까운 반대가 나왔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교장이 교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청서를 접수하기 위해 설문조사에서 반대한 교사들을 개별적으로 교장실로 불러 설득하는 등 교사들의 자율적인 의사표현에 대해 직위를 이용한 압력행사가 있었다는 논란을 제기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책임이 있는 충남도교육청은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 진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학교장이 있었다면 적절한 책임을 묻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도교육청은 자체 심사과정을 통하여 교과부에 대상학교로 상신한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필요도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교육기관이야말로 청렴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기대한다. 미래의 인재들을 지도하는 교육기관이 썩어버리면 더 이상 우리의 미래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청렴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펼치라는 뜻에서 평가 및 시상도 진행한다. 지난 16일에는 아산교육지원청이 충남교육청 감사담당관으로부터 청렴기관 인증패를 전달 받았다. 이번 인증패는 충남도교육청이 도내 유ㆍ초ㆍ중ㆍ고ㆍ직속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기관 인증 평가에서 시 지역 1위를 차지해 받은 것이다.

시상에서 청렴 인증 평가는 업체선정의 투명성(30점 기준), 민원인 만족도(20점 기준), 담당자 친절도(10점 기준), 내부고객 만족도(10점 기준)로 평가 됐으며, 아산교육지원청은 상위 20%와 취득점수 85점 이상을 동시 충족해 시 지역에서 유일하게 매우 우수한 결과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조직의 청렴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평가 및 시상을 하여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나아가 실제적인 제도적 시행을 위해서는 논란이 제기되었을 때 과감하고 심도있는 감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진실을 밝히는 용기에서 발전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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