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대전충남협의회장



새해를 맞아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의 구상대로 중앙행정조직이 큰 변화의 길을 택했다. 조직이 크게 변화한다는 것은 거기에 속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지위나 역할 및 소속도 틀려 지는 것이어서 관련된 인사들의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인수위가 새롭게 조직을 만들고 변화를 주는 의도는 국민들에게 가장 좋은 행정서비스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 변화의 결과는 나중에 판단 받겠지만 의도만큼은 새로운 정치와 행정서비스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틀림없다.

중앙행정조직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큰 변화를 선택했듯이 지역행정도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게 최선의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 지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시스템인지 철저하게 연구하고 분석해서 주민들 만족시키는 자치단체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새해를 맞아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 중의 하나가 행정서비스 경쟁에 나서는 일이다. 우리고장 자치단체들이 전국의 우수한 행정서비스와 당당하게 경쟁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양천구가 주민이 감동을 넘어 ‘기뻐서 졸도할 만큼의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대대적인 행정서비스 헌장 정비에 나서 전국적인 화제에 올랐다. 이 자치단체는 서비스 헌장 개선은 현실에 맞지 않는 헌장 내용을 고치는 것은 물론 ‘고객 졸도 서비스’를 목표로 개선에 나서 고객이 원하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양천구 심의위원회 회의에서는 여권신청 근무시간 연장, 소유권 이전등기 대행, 유기한 민원 처리기간 단축사무 43종 추가, 도로명주소 시행 관련서비스 등 4개의 제정안에 대한 심의 등 기존에 운영 중인 20개 헌장에 대한 개선안을 심의했다.

최근 홍성군에서도 새해를 맞아 종합민원실을 중심으로 군민을 먼저 생각하는 ‘섬김행정’ 구현을 위한 더 나은 민원서비스 구현에 나섰다. 군은 민선5기 들어 기존의 민원실을 종합민원실로, 민원실장을 서기관급으로 격상하면서 강력히 추진해 온 민원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군은 그동안 직장인을 위한 ‘시간연장 민원서비스’, 노약자, 장애우, 유아동반자 등 대기시간이 길 때 특히 어려움을 느끼게 될 사회적 약자에 대해 민원서비스를 우선 제공해 주는 ‘배려창구 운영’, 민원창구 담당자 실명제, 민원안내 도우미 운영, 통합민원발급시스템 도입, 자동차등록번호 직접선택 시스템 등 다양한 민원서비스를 시행하면서 군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렇게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새해를 맞아 새롭게 행정서비스를 점검하고 개편하는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여 행정서비스를 최고를 끌어올리면 그 열매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자기가 속한 자치단체들이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서비스경쟁에 나서줄 것을 원하고 있다.

주민들을 상대하는 행정기관은 스스로 서비스의 불만족이 없는 지 점검하고 외부기관의 객관적인 평가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전국 최고의 행정서비스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에 치열하게 나서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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