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가 고래를 닮아 불려지는 아름다운 고라금에서 외연열도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멋진 트래킹부부

대한민국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외연도를 다녀왔다.

외연도는 충남 서해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다. 서해 먼 바다에 까마득히 떨어져 있는 연기에 싸인 듯한 섬이라 하여 외연도라고 이름 븥여진 이 섬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가고 싶은 섬' 선정 행사에서 전국에서 참가한 413개의 섬들 중 청산도, 매물도, 홍도와 함께 가고 싶은 4대 섬으로 뽑힌 곳으로 심사 과정에서 '원형이 잘 보전된 원시 경관'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외연도에 문화재청이 2012년 '올해의 민속 행사'로 지정한 '외연도 풍어당제'가 있는데 이 제사는 500여 년간을 이어 내려오면서 섬의 안녕과 풍어를 위해 지내는 제사로 특이하게도 산신 이외에 중국 제나라 때 장군 '전횡'을 섬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지내는 제사였다.

제사를 지내는 당산에는 천연기념물 136호인 3,000여 평의 '상록수림'이 있어 동백나무, 팽나무 등 각종 상록활엽수들이 겨울에도 싱싱한 푸른 모습을 보여 준다.

외연도를 가기 위해서는 대천항에서 8시, 14시 하루 2회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야 한다. 2시간 가량 소요되는데 당일코스로 다녀올 경우는 오전 배로 1박을 하고 주변의 호도나 녹도를 경유해서 올 경우는 오후14시 배를 이용하면 된다. 단, 예약을 한달 전에 미리해야 하며, 당일 예매 시는 출항 3시간 전부터 판매하는 표를 예매해야 승선이 가능하다.

출항 5시간 전부터 줄을 서야 하는데 1박 이상을 하실 분들은 민박집도 사전예약해야 한다. 외연도에서 이상적인 트레킹 코스로는 항구-외연초-봉화산-노랑배-약수터-큰명금-작은명금-돌삭금-누적금-고라금을 거쳐 항구로 오면 3시간 가량 소요 된다. 당일로 다녀오는 경우는 이때 늦은 점심을 하고 외연초와 상록수림을 들러본 후 대천항으로 돌아오면 된다.

망제산 방면은 1박을 하는 분들이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당일로 다녀오실 분들도 욕심을 내면 둘러볼 수 있으나 시간이 다소 촉박하다.

충남농어민신문 정영옥 기자



▲ 외연도의 보물인 작은명금, 큰명금, 돌삭금이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가

▲ 고래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놀고 있는 모양 바위인 고라금

▲ 봉화산에서 내려다 본 외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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