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해저터널 원산도서 420m까지 굴착

충남 보령시 원산도에는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보령항에서 원산도까지 국내에서 최고 긴 해저터널로 건설되는 국도 77호 건설은 현재 원산도에서 대천항 방면으로 420m 까지 굴착공사가 진행돼 순항을 보이고 있으며, 대천항에서 오는 9월부터 굴착이 시작되면 공사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다 수면에서 75미터 아래에 건설되는 해저터널은 총 연장 6.9km로 국내 최장 양방향 4차로 터널이다.

해저터널은 암반층을 뚫는 나틈(NATM)공법을 도입한 터널로 시공되고 있어 바닷속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넣어 해저터널을 만드는 침매공법에 비해 시공성과 안전성에서도 뛰어나다.

총 사업비 5천4백억원이 투입되는 국도 77호 건설사업은 2018년 완공되며, 총 14.1km 구간 중 해저터널은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km이고 원산도에서 태안 안면도 구간은 1.7km의 사장교로 건설된다.

국도 77호 공사가 완료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바다로 단절된 국도를 연결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대천항에서 안면도까지 1시간 30분 걸리던 것이 10분이면 가능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서해안 최대 관광지인 태안과 보령, 서천을 잇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며, 충남 서해안이 관광객 증가 등 최대 1조원대의 경제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도 77호 건설로 인해 1997년 ‘신항만건설촉진법’에 의해 신항만으로 지정되어 중부지역 거점항만으로 개발이 추진되어 왔지만 배후산업단지 조성 유보 등 주변 여건 미성숙으로 계속 보류되어 왔던 보령신항 개발에 타당성을 높여주고 있다.

국도 77호 건설과 함께 관광과 물류의 복합항 ‘보령신항’이 건설되면 90여개의 유·무인도를 가진 보령이 국제휴양·해양레저 관문의 역할은 물론 환황해권 시대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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