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대전충남협의회장



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의 값이 많이 오르거나 아예 축소 운행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서 충남지역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에는 철도 민영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충남지역 시민단체들은 고속열차가 다니지 않는 지역에 사는 시민들에게 열차를 이용하지 말라는 선언과 같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충남을 지나는 장항선 운행횟수 축소 및 요금 인상이 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공익서비스(PSO) 보상을 통해 적자 노선 운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 PSO보상노선은 8개며, 그 보상액도 전체 손실의 59%에 불과기 때문에 걱정이 되고 있다.

철도 이용 주민들은 장항선의 경우 철도 민영화가 이루어지면 이용객이 적은 역들은 사라지거나 운행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열차를 이용했던 주민의 불편과 피해가 예상된다고 호소한다. 장항선 무궁화와 새마을호 요금 역시 대폭 오를 수 있다는 논리다.

철도 문제뿐만 아니라 충남지역 대중교통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은 편이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서울, 제주가 상위권인 것에 반해 충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2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결과 지역별 대중교통 만족도를 보면 서울, 제주, 대전 등은 비교적 높은 반면 전남, 북, 충남·북, 강원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7점 만점 중에 서울(5.04점), 제주(4.95점), 대전(4.68점) 등 3개 지역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북(4.33점), 전남(4.52점), 충남(4.42점) 등 3개 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충남의 대중교통 만족도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해 대중교통 서비스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대중교통 문제개선을 위해 아산시의 버스시스템 개선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산시는 환승무료시간은 40분에서 1시간으로 늘리고 동반어린이 무임승차는 출산장려정책에 맞게 1명에서 3명으로 늘린다.

또한, 아산시는 갈수록 확대되는 도농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오지마을을 위한 마중택시·마중버스도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올해 마중버스를 9대 늘리고 새롭게 도입한 마중택시는 20여개 마을로 확대할 예정이다. 

충남도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마중택시는 버스 노선에 벗어나 있는 오지마을 주민이 요청할 경우 버스노선까지 택시를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능동적이며 복합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들어서 대도시권과는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시골이나 농촌도시에 살아도 편리한 대중교통시스템을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들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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