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대전충남협의회장


인구의 이동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기업들 입주로 물동량이 증가된 충남 서해안지역의 변화는 가파르다.

정작 서해안시대를 연 것은 고속도로의 개통이었다. 서울과 불과 1시간 거리로 좁혀지게 만든 고속도로의 역할은 충남이 한국경제와 관광의 주무대로 등장하게 만들었다.

최근 본격적인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항만의 개발은 충남을 해외로 연결하는 커다란 동력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중심이 되어가는 중국으로 진출하기에 서해안권 항만이 가장 안성맞춤이기에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꼭 요구되어진다.

이제 남은 것은 철도다. 충남을 전국 각지로 이어갈 철도가 연결되어야 도로 항만 철도로 연결되는 3각 운송 시스템이 구축된다. 가장 안정적인 운송수단이라고 표현되는 철도가 완성된다면 그때부터 진정한 서해안시대의 황금기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서해선 복선전철의 조기 착공이 꼭 필요하다. 이 사업은 충남 홍성과 당진·아산, 경기도 평택과 화성 송산을 잇는 총연장 89.2㎞에 달하는 국가철도사업이다. 경부선에 집중된 물동량 분산을 위해 홍성역에서는 장항선, 송산역에서는 신안산선과 각각 연결된다.

하지만 이 사업의 경우 정부가 선정한 전국 30대 선도사업에 포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서해안(송사∼홍성)복선전철의 총 예산은 3조9천284억원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작년까지 747억원이 투입됐으나 올해 예산은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행정중심복합도시 정주기반 시설, 새만금개발, 호남고속철도,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부산외곽 순환고속도로, 상주~영덕 고속도로, 울산~포항~영덕 고속도로, 원주~강릉 철도, 음성~충주, 충주~제천 고속도로 사업 등 타 지역 사업들은 공사기일에 맞춰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충청남도와 경기도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 조기 착수를 위해 공동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협의를 통해 서해안 복선전철 사업을 2018년까지 완공, 내년도 본격 착수를 위한 국비 600억원 반영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 쪽 철도는 아직 개설되지도 않은 상태로 국토교통부는 재정 문제 등의 이유로 사업시기를 미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에서는 국가적인 큰 틀에서 서해안 복선전철의 중요성을 제대로 깨닫기 바란다. 현 시점에서 서해안 철도의 연결이 국가발전에 시급함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지역정치권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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