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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높은 농산물 유통비용
[678호] 2014년 05월 14일 (수) 09:57:01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충남협회논단]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소비자가 지불하는 농산물 가격의 40∼50%는 유통비용으로 분석된다. 특히 무나 배추 등 채소류는 70%, 과일류는 50%에 달할 정도로 유통비용이 높다고 한다.

이처럼 비효율적인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 농산물을 아무리 잘 길러내도 농촌의 살림이 좋아지지 않는다.

높은 유통비용의 문제는 가격 대비 큰 부피와 중량, 부패와 감모 등 높은 손실률, 분산된 생산과 소비주체, 소비의 고급화 등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유통경로 간 경쟁 부족, 유통단계별 비효율성이 보다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매시장 및 대형유통업체(31%) 경로가 85% 수준으로 과점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농민, 농가 등 생산자에게 유리한 직거래는 아직 초기단계인 4% 수준으로 유통비중이 저조한 게 현실이다.

청과물의 경우 도매시장은 5~7단계로 복잡한 게 문제다. 단계별 비효율성도 문제고 산지·도매·소매 등 유통단계별로 장애요인이 곳곳에 존재한다. 또 산지의 경우, 생산규모의 영세성, 산지유통조직의 규모화·전문화 부족으로 소규모 출하단위로 물류 비효율도 초래된다.

이렇게 농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이 크다보니 농사를 짓는 농가의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위해 충남도는 ‘농산물유통선진화 5개년 계획’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와 가격 하락, 지역·생산자·유통업체간 마케팅 경쟁 심화로 유통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인이 갑(甲)이 되는 저비용·고효율 산지유통시스템 구축과 로컬푸드 실현, 수출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도 농산물유통과가 자체적으로 수립했다.

5개년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즐거운 만남, 상생하는 충남 유통’을 농산물유통 선진화 비전으로 설정하고, ▲생산자의 시장 지배력 강화 ▲지역 순환 농산물 유통체계 구축 ▲충남 농산물 수출 확대 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도는 2018년까지 모두 1670억 원을 투입해 43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 중 생산지에서 고품질 농산물을 수집해 규격화 한 뒤 대량으로 출하하는 산지유통시설은 460억 원을 들여 6개 중·대형 시설을 새롭게 설치하고, 12곳은 시설 개보수 등을 실시한다.

이러한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농산물유통구조의 개선이 잘 이루어질 것인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그 이유는 도매시장의 잘못된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위주의 관리로 인한 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 등 주체 간 경쟁부족, 낙후된 시설, 각종 수수료 등으로 효율성이 저조하다. 소매시장의 경우에는 산지와의 효율적 연계를 위한 직거래 인프라가 부족하고 소규모 소매유통 등으로 높은 운송비가 부담스럽다.

당국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도매시장의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책도 연구하고 선진사례를 살펴서 농가의 소득이 높아지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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