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업체탐방] 서산 운산 개심사 앞 <산골마을펜션>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서산 해미읍성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사적 제116호 해미읍성에는 평일 1천명, 주말에는 5천명이 넘는 인파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해미읍성을 찾는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

‘천주교 박해성지’로도 유명한 해미읍성은 민속가옥을 비롯해 조선시대 관아인 동헌, 천주교 신도들을 가뒀던 옥사, 국궁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관광객들은 순교자들을 고문하고 처형했던 회화나무와 옥사를 둘러보며 순교의 아픔을 느낀다.

민속가옥으로 발길을 옮기면 죽공예, 짚풀공예 등의 공예 시연을 관람하며 선조들의 옛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민속놀이 체험장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전통주막에서는 소박하면서도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줄타기, 사물놀이, 대북, 땅재주, 전통무예 등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지다보니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다.

또한, 충남 4대 명찰의 하나인 개심사는 언제 가보아도 아름답고 운치 있다.

절 앞으로 길게 뻗은 연못 안의 나무다리를 건너 경내로 들어서면 개심사 특유의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지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건물들은 절을 웨워싼 산세(山勢)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삼국시대에 창건된 개심사에는 다포양식의 정수로 손꼽히는 대웅전(大雄殿, 보물 제143호)을 비롯해 영산회괘불탱화(靈山會掛佛幀畵, 보물 제1264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 보물 제1619호) 등 소중한 문화유산이 다수 있다.

지난해에는 개심사가 소유하고 있는 오방오제위도 및 사직사자도(五方五帝位圖 및 四直使者圖)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오방오제위도 및 사직사자도는 현존하는 도량장엄용 불화 가운데 조성 연대가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가치가 높다.



# 개심사 산골마을, 참 좋은 먹거리로도 알려져


이렇게 운치 있는 서산여행에도 역시나 좋은 먹을거리가 있어야 제격이다.

본지 전미해 편집국장의 추천으로 지난 18일 탐방에 나선 ‘산골마을’(대표 김택진)은 개심사 앞에 자리 잡고 있어 찾기 쉬웠다.

이 집의 대표적인 요리는 한방토종백숙으로 진짜 산골마을에서 막 잡은 토종닭을 체험하는 것 같아서 손님들이 좋아한다. 대낮인데도 토종닭의 울음소리가 제법 높은 산과 계곡을 돌고 돌아 메아리치고 있었다.

푹 삶아서 내놓은 토종닭은 손님이 먹기 좋게 야들야들하고 뽀얀 속살을 뜯는 맛이 일품이기도 했지만 각종 한약재가 잔뜩 들어가 입맛을 더욱 당기며 냄새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이어서 나오는 영양야채죽이 얼마나 푸짐하던지 감탄하다가 가득 담아 입 안에 넣자 구수하고 달달한 맛이 금새 전달되어왔다.

이 요리 외에도 닭도리탕, 한방오리백숙, 오리탕, 파전, 묵,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더덕구이백반 등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산골마을 이미지에 딱 맞는 산채비빔밥은 개심사 인근에서 자란 산나물, 야채를 가득 넣어 상에 내어놓는데 참 인기가 많았으며 가격도 8천원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산골마을’은 식당만 운영하는 곳은 아니고 아담한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서 1박2일 여행에 나선 사람들이 진짜 산골마을을 충분히 체험하고 갈 수 있게 아늑한 보금자리까지 준비해준다.

특히나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풀장에는 청정 지하수를 퍼 올려 아주 깨끗한 물이 준비되어 있고 올해부터는 범퍼카체험장까지 준비해서 가족이 모두 편안하고 즐겁게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해미읍성과 개심사를 둘러보는 길에 꿀맛 같은 휴식과 토종 먹거리가 있는 ‘산골마을’에서 젊은 주인 부부의 순박하고 푸짐한 인심도 메뉴 중 하나로 느껴보길 바란다.(예약전화 041-688-1112)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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