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후용 논설위원(서해중앙교회 담임목사)
얼마 전 세계YMCA연맹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시 근처 에스테스공원에서 열린 제18차 세계대회 및 총회에서 수명을 다한 한국의 핵발전소(고리1호기 및 월성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세계YMCA 결의문을 채택했다. 오죽 했으면 세계YMCA연맹 ‘수명 다한 한국의 핵발전소(고리1호기 및 월성1호기) 폐쇄를 촉구했는가? 수명이 30년이 지난 것을 또 연장해서 사용하므로 핵사고의 위험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세계의 핵 전문가들이 진단하기 다음 핵사고 지역을 한국 고리1호기, 월성1호기라 하고 있다. 김익중 교수는 한국이 숨기다 들킨 핵사고만도 653개이고, 핵사고 날 조건을 완비하고 있고, 핵사고 발생률이 27% 라고 했다.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사고 수습은커녕 연일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현실은 단 한 번의 핵발전소 사고가 인류를 얼마나 커다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독일이 먼저 핵발전소 폐쇄를 선언했고 많은 나라에서 신규 핵발전소의 건설 포기와 기존 핵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안겨줄 핵발전 중단과 탈핵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핵발전소 증설을 계획할 뿐 아니라 수명이 다한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등 사고가 빈발해 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핵 발전소를 연장해서 가동하고 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도 30년 노후화된 1,2,3,4호 기가 터졌다.

후쿠시마 핵사고(2011.3.11)로 인해 후쿠시만 주변 350km 정도가 고농도로 오염되었고, 일본 땅의 약 70%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 이에 따라 일본인 전체가 방사능에 피폭되고 있다. 이들 중 백만 명 이상이 암이나 기형아 출산 증을 경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후쿠시마에서 250km 떨어진 도쿄에서도 기준치에 몇 배에 이르는 공간방사능이 측정되고 있다. 즉 일본의 수도 도쿄도 사람 살 수 있는 도시가 아니라는 것이다.

2012년 초에 PNAS 에 발표에 따르면 일본 땅의 70% 이상이 방사성 세슘에 오염되어 있다고 했다. 오염된 지역의 아이들은 코피와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인들은 오염된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들에 의해서 앞으로 수백 년 이상 피폭될 것이다. 방사능의 피폭 량과 암발생률을 비례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 핵사고로 인해 암환자 수가 얼마나 증가할 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핵사고가 발생하면 남한 전체가 고농도 오염지역이 된다는 것이다. 고리 원전에서 폭발사고로 방사능이 누출된다면 반경 30㎞ 이내에 350 만 명이 넘는 부산시민은 물론 울산시 116만, 창원시 109 만 명의 생명과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김익중 교수가 말하길 ‘핵 발전이 싸다’ ‘핵 발전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했다. 세계가 이미 탈핵을 선언하고 자연에너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했다. 우리의 살길도 오직 탈핵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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