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서산시민 여러분!

27대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된 한석천입니다.

예로부터 내 고장 서산은 상서로운 터로 손꼽혀왔습니다. 모든 물산이 풍요로워서 넉넉한 서산인심을 자랑하는 낙토로 불려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길지인 서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또한 교직에 입문하여 35여년 대부분의 세월을 내 고장 서산에서 교육자라는 이름으로 살아왔습니다.
오늘 서산교육장으로 서게 되고 보니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더 나은 서산교육을 위해 진력해주셨던 역대 교육장님들의 큰 노고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저는 서산교육장으로 지역사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서산교육의 희망찬 앞날을 새롭게 열어가고자 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 서산은 서해안 시대의 개막과 함께 충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위상에 걸맞은 교육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진력하겠습니다.

아프리카의 격언이자 미국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힐러리클리턴이 인용해서 인구에 회자되었던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 는 금언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서산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품성을 지닌 능력 있는 인재로 자라나주기를 소망합니다. 미래사회는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인재가 아니라 각자가 가진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하여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아름다운 품성을 지닌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적 지식과 기술만 갖춘 지식형인간이 아닌 타인과의 상호작용으로 지식과 기술을 터득하여 응용할 수 있는 역량으로서의 지식을 갖춘 융합인재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유와 소통, 덕, 지혜형 인간, 이 모든 어휘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품성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아름다운 품성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자질과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 안전한 학교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을 약속합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부모는 자녀들이 만나는 최초의 교사이며, 자녀들의 삶에 있어 가장 영향력이 큰 교사입니다. 여섯 자녀 모두 하버드와 예일대를 졸업시키고 각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로 키워낸 전혜성 전 예일대 교수의 교육관은 단 한 가지 ‘엘리트보다는 먼저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즉 지식보다는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는 기본 덕목인 바른 인성의 함양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교수의 조언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무한 경쟁이 아닌 바른 인성 함양에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울러서 저는 서산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로 안전을 꼽고 싶습니다. 이제는 안전이 최고의 부가가치이고 최고의 선인 시대입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학교,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지역사회는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안전과 아이들의 행복은 헌법적 가치이자 선택의 최우선 명제인 시대입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 안전한 지역사회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서산지역 교직원 여러분!

교육의 근본 목적은 ‘미래를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는 인식 아래 개개인의 창의성을 계발하는 활동의 바탕 위에 모든 학생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이 펼쳐지는 서산교육의 장을 만드는데 함께해 주십시오. 또한 안전이 보장된 교정, 안전한 학습 환경이 구현되어 신뢰받는 서산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십시오. 우리 지역의 학생 모두가 고르게 핵심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앞으로 서산교육은 형식주의와 실적주의를 지양하고 교육의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으로 성숙되는 품격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특별한 것보다는 평범을 소중히 여기는 학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대 사회상의 변화에 따라 평범의 가치인 기초 기본 교육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초 기본 교육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언제라도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입니다.

교사는 교육과정의 최종 결정권자이며 학생을 직접 대면하는 실제적인 교육실천가입니다. 선생님들의 헌신에 의해 아이들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류사회의 동량지재가 될 수 있습니다. 교직원들의 각별한 노력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아울러서 교사들이 행복할 때 교육력이 제고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직원 모두가 학생만을 생각하고 학생들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