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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넘어 지역발전으로 화합해야
[333호] 2014년 10월 15일 (수) 00:04:24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충남도의회와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13일 ‘충청남도교육감이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을 출석인원 38명 가운데 찬성 14표, 반대 19표, 기권 5표로 부결시켰다.

이에 대해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는 14일 성명을 통해 격렬히 비난했다. 9대 도의회에서 가결된 조례안에 의거해 작년 12월, 73.8%의 압도적 찬성을 얻었던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실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충남도의회가 다시 뒤집는 폭거를 저지른 것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처럼 충남도의회가 본회의에서 부결시킨 것에 대해 아이들을 볼모로 김지철 교육감을 견제하기 위한 ‘충남교육 발목 잡기’일 뿐이며, 충남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충남도민을 무시하는 행위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도의회와 교육감의 대결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진보교육감과 보수 성향이 강한 의회의 갈등은 여러 사안을 두고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 교육문제를 두고 영 진영 간 갈등이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실은 다르다.

하지만 이미 시민단체들은 양 진영 간 갈등을 이겨내고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모색하고 있어 대비된다.

충남지역 147개 시민사회단체가 보수와 진보를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협의체를 만들었다. 대전충남재향군인회와 충남환경운동연합 등은 13일 충남도청에서 ‘충남 사회단체 대표자회의’를 출범시켰다.

의결은 사업의 경우 합의제로, 회의 운영 등은 참석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진다. 사업은 회원 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사회 통합, 도민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및 전통문화 육성, 농어촌 발전과 환경 개선, 주민자치 등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 등에 부합하는 게 대상이다.

참가 단체는 회원 수 100인 이상으로 제한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 전국농민회 충남연맹 등의 진보단체와 바르게살기운동 충남협의회 등의 보수 단체가 골고루 뒤섞여 있다. 충남바둑협회, 충남의사협회 등도 참여해 색깔이 다양하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단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 협의체는 정치 및 선거와 관련한 민감한 활동은 배제할 방침이며 함께 충남을 발전시켜보자는 의지로 갈등을 이겨낸 것이다.

시민단체들이 이념갈등을 이겨내고 지역발전을 위해 손을 잡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지역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들도 무엇이 진정으로 지역을 발전시키는 길인지 냉정하게 분석해서 화합하는 방향을 잡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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