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공동보도] 오랜 숙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어떻게 진행되나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이 18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해미면 공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의 타당성과 논리 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충남도가 마련했다.

워크숍에는 충남도 민항유치 태스크포스 팀원,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충남발전연구원, 한서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민항유치의 필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서산 비행장 주변에 대산석유화학단지, 서산오토밸리, 서산테크노밸리, 태안 기업도시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고 충남 서북부 지역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항공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미 공군비행장은 대형 민간항공기 취항이 가능한 3Km 규모의 복합 활주로를 갖추고 있어 운영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대산항과 서산비행장을 환황해권 복합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위한 광역 차원의 거점 개발 전략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충남도가 민항유치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번 워크숍이 민항유치의 첫 단추를 끼우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는 수년동안 사업추진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항공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부진했다.

지난 7월 이완섭 서산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민항유치를 통해 충남이 대중국 관문으로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민항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다시 시작됐다.

충남도는 민항유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기초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 관련부처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해미공군비행장 민항기 유치 제안, 2002년부터 시작


해미공군비행장 민항기 유치에 대한 이야기는 12년 전인 2002년부터 시작됐다. 그 당시 충남발전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서산공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 이후 충남도지사와 서산태안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은 해미공군비행장 민항유치를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추진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충남도가 지난 2007년 발주한 용역 결과를 보면 해미공군비행장에 민항기가 취항할 경우 항공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수요가 2015년에는 45만명, 2020년에는 54만명, 2025년에는 66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노선은 서산~제주, 서산~부산을 취항하는 국내선과 중국,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 모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실제로 이 사업이 이루어지기위해서는 정확한 수요예측과 사업성 분석을 통해 국방부와 중앙부처를 설득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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