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원장(서산다이아몬드치과)

‘불소도포’라는 말은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라면 아마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외에도 치약 포장을 유심히 살펴보면 종종 불소가 함유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충치예방에 도움을 주는 불소는 어떤 물질일까요?
불소는 산업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생명에 위험을 줄 수도 있는 물질입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고농도의 불소화합물에 닿거나 섭취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 자연 환경에서는 불소가 인체에 해가 없을 농도로 존재합니다. 불소함유 치약이나 약제에도 삼키더라도 문제없을 정도의 불소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면 불소가 구강 내에서 어떠한 작용을 해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불소가 치아표면에 들어가서 입안 산성 환경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입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과 세균은 당분을 먹고 젖산을 배출합니다. 이로 인해 구강환경이 산성으로 바뀌고, 치아 표면의 주성분인 인산칼슘이 녹게 됩니다. 불소는 치아 표면 인산칼슘과 결합하여 불화인회석이 되어 산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집니다. 쉽게 말해서 불소가 치아에 강한 막을 형성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를 주는 것입니다.

이보다 산성 조건이 심해지면 치아로부터 더 많은 칼슘이 녹아 나오게 됩니다. 이때 불소는 불화칼슘을 형성하면서 칼슘을 보유하고 있다가 적절한 시점에 칼슘을 유리하여 재광화를 돕습니다. 즉 초기 충치의 경우 진행을 늦추거나 막아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불소 이온 자체만으로도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생장을 억제하고, 대사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적당량의 불소를 잘 사용하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불소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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