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원장(서산다이아몬드치과)

진료를 하다보면, 치과치료 중에 술을 마셔도 되는지 고민하시고 질문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치료 중에는 되도록 술자리를 피하려고 하지만 각종 모임으로 술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간혹 음주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많이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치과치료 중 과도한 음주는 지혈을 방해하고, 치유를 늦추고, 염증을 악화해서 치료를 망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몸에서 열이 나고 얼굴이 붉어지게 됩니다. 이는 표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졌기 때문인데요. 치료를 받고 술을 마셔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치료받은 부위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날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같은 외과적인 치료, 출혈이 많이 발생한 치료를 받았을 때는 절대적으로 금주하셔야 됩니다.


또 치료부위가 잘 아물기 위해서는 2차적 감염이 없어야 합니다. 술을 마시면 항체, 림프구의 면역반응이 약해지고 저하되어 상처 치유가 느려지게 됩니다.
흔히 술안주로 먹는 음식은 짜고 매운 찌개나 딱딱한 오징어, 쥐포 등입니다. 치료 중에 손상된 잇몸이나 조직에 자극적인 음식물이 닿으면 좋지 않습니다. 또 딱딱한 것들은 치료로 약해진 부분을 손상시키고, 임시로 껴둔 보철물이 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주 후에는 양치질까지 신경 쓰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치료를 받고나서 구강위생에 좀 더 주의를 해야 하는데, 술을 마시고 나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가급적 치료 중에는 금주를 하시고, 마셔야 한다면 조금만 드시고, 귀가하셔서 양치질을 꼼꼼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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