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용 논설위원(서해중앙교회 담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인생은 평탄한 것이 아니라 슬픈 시련을 이겨내야 하고 고통의 강을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련과 고난이 닥칠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진다. 바닥에 떨어졌을지라도 그것을 기회로 삼아서 인생을 역전시킨 사람들이 많다.

시각 장애인이라는 역경을 딛고 미국 아이오와 주 노던 아이오와 주립 대 조교수로 발탁된 홍성계(35 대구시 북구 침산동)가 그랬다.

그는 2004년(31)부터 이 대학 특수교육분야를 가르치는 교수의 꿈을 이루었다. 그가 말하길 ‘단 하루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보낸 날이 없었다’고 했다. ‘왜 나만 앞을 보지 못할까? 하는 자괴감에 몸을 떤 적도 많았다’고 했다. ‘자신은 물론 세상도 미웠다’고 했다.

고교 때는 기숙사에서 도망쳐 나와 술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며 인생을 포기할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학교 기숙사로 장애인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던 대학생 형들의 도움을 받아 생각을 고쳤다고 했다.

‘나도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생각하고 ‘자기와 같은 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책을 잡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대학 4학년 때 교사에서 교수로 꿈을 바꾸고 대구대를 졸업 후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에서 6년 만에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가 말하길 ‘이렇게 공부하다 죽는 것이 아니냐’ 싶을 정도로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책을 읽었다.

홍성계씨는 자신이 교수가 되어야 하겠다는 결심이 확고해지자 그는 그 꿈을 이룰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을 했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으로서 자신의 꿈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31세의 나이에 미국 아이오와 주립 대 교수가 되었다.

우리는 인생에 시련이 닥칠수록 상황에 굴하지 말고 더욱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삶에 닥친 시련과 역경에 좌절해서 주저앉고 만다. 시련과 역경에 좌절하는 것은 곧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

독일의 철학자 키에르케골은 말하길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다. 인간의 운명의 절망적인 상태인데 그 절망을 모르고 있는 자들이 많다. 신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자들은 절망에 이르는 자들이다.

또 자신이 절망에 처해 있는 사실을 알고도 그 절망 속에 헤매는 것도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라고 했다. 참으로 절망은 자신을 파멸시키며 정신적으로 죽음으로 몰고 가는 무서운 병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 자신 앞에 있는 절망을 제거하려고 노력할수록 더 깊은 절망 속으로 빠져들게 될 뿐이다.

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난과 역경이 고통스럽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고난과 역경은 사람을 단련하고 성숙케 하는 신(神)의 섭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낙담하지 말라. 지난 과거의 잃어버린 것은 잊어버리라. 잃어버린 것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인생의 위기(危機)라는 것은 좌절하는 사람에게 절망(絶望)이 될 수 있지만 신앙 안에서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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