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장희 사장



[추천맛집] 당진 석문면 대호만로 <옛날생고기김치찌개>


어느 집을 가든지 그 집의 김치가 맛있으면 다른 요리는 볼 것도 없다는 옛말이 생각난다.

그만큼 우리나라 요리에서 김치의 맛은 모든 것의 처음이요,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가장 평범한 김치찌개를 잘 만드는 집이야말로 제일 맛있는 집일 수도 있다.

이번 코너에서는 당진주재기자단 양낙창 기자의 추천으로 김치찌개를 잘한다고 소문난 집으로 탐방을 나섰다.

지난 15일 취재팀이 방문한 <옛날생고기김치찌개>(대표 한장희)는 당진시 석문면 대호만로(차돌백이길)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김치찌개전문점은 경기도 파주 문산에 본점이 있는데 이곳이 전국에서 정말 유명한 김치찌개점으로 소문난 곳으로 점심에는 조금만 늦어도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고 한다.

3년을 쫓아다닌 끝에 문산 본점에서 어렵게 비법을 전수받은 한장희 사장은 지난달 6일 이곳에 식당을 오픈했다. 그는 “우연히 친구가 밥을 먹자고 해서 간 곳이 바로 옛날생고기김치찌개였다.”라며 “집에서 자주 먹는 게 김치찌개라서 밖에서는 안 먹었는데 여기에서 먹은 김치찌개는 처음으로 돈을 주고 먹는 것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사장이 친구의 친구여서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이 김치찌개전문점에서 특별한 맛을 내는 비법에 대해 한 사장은 “우리 집 김치찌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치와 더불어 육수다. 김치는 최소 1년 6개월 이상 숙성된 것만 사용하는데 이유는 신맛에 있다. 단기간에 인공적으로 만든 신맛의 경우 김치는 시지만 국물이 시지 않다. 김치를 1년 6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국물을 끓였을 때 비로소 국물에서 신맛이 난다. 또 육수는 사골육수와 야채육수, 생선육수, 김치육수 4가지를 섞어서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을 끓여야 완성이 된다. 육수는 하루 정량을 만들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역시나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의 맛을 생각한다면 오산이었다. 잘 숙성된 김치가 부드럽게 입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았지만 독특한 육수의 맛이야말로 이 집에서 자랑할 만하게 구수함이 가득했다. 거기에다 두툼하게 들어간 생고기를 잡아서 가위로 썰어가며 입 안 가득 오물거리는 풍미는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이 집은 일단 넉넉한 인심이 있어서 추가 반찬과 밥을 손님들이 셀프로 직접 가져갈 수 있었다. 또한 손님마다 1개의 계란프라이를 대접해서 계란이 몇 판 나갔는지 계산하면 그날의 매출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오픈하고 난 후 어려운 점에 대해 한장희 사장은 “우리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육수인데, 끓이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간도 맞춰야 하고 농도도 맞춰야하는데 신경 써서 하다보면 영업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육수를 정성들여 만들기 위해 아침 6시부터 오픈했던 식당을 7시 오픈으로 늦췄다.”고 말했다.

직접 먹어본 김치찌개의 맛에 반해서 식당까지 하게 됐다는 한 사장은 “이 맛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독특한 맛을 알 수 있게 아주 약간의 조미료만을 사용하여 만들고 있는데 정말 맛있는 김치찌개를 드셔보고 싶으신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진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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