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김지율 순경

▲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순경 김지율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에 따라 자동차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204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보유 대수가 8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리에 나오는 많은 자동차들의 교통소통을 원활하게하기 위해 우리는 비보호 겸용 좌회전(PPTL)을 도입하고 감응신호를 확대하는 등 신호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PPTL)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좌회전 신호가 켜졌을 때만 좌회전을 할 수 있던 교차로에서, 반대 방향에서 차량이 오지 않는데도 좌회전을 하려면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엔 교통정체를 증가시켰고 많은 주민들은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고자 시행하는 것이 비보호 겸용 좌회전(PPTL)이다. 신호에 의해 좌회전이 허용되는 교차로에 교통량을 고려하여 신호 좌회전과 비보호 좌회전을 함께 결합한 방식으로, 좌회전 신호가 부여되면 신호에 따라 좌회전을 하고 녹색 직진신호 시에도 반대방향에서 다가오는 차량이 없으면 비보호 좌회전을 할 수 있다.

이처럼 개선된 신호체계가 도입되면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이 줄고 교차로 신호주기도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은 오는 7월가지 ‘비보호 겸용 좌회전(PPLT)’ 운영 구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경찰청은 경북·전북·충북 지방경찰청에서 운영 중이던 518개 ‘PPLT’ 교차로 외에 1330개를 추가로 늘린다고 28일 밝혔다.

실제로 경북·전북·충북 등 총 437개 교차로에서 비보호 겸용 좌회전을 운영한 결과, 소통 증진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차로 신호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서 별로 차량이 검지될 경우에만 신호를 부여하는 교차로 감응신호 시스템을 1개소 이상씩 확대 설치하기로 하였다.

경찰관계자는 경기 화성·포천 등 8개 교차로에 감응신호를 시범 설치한 결과, 교통처리용량이 27.1% 증가하고, 신호위반은 51%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는 적색 신호 때에 좌회전을 하거나 모든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에 좌회전이 허용 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전자 혼란을 막기 위한 대대적 홍보·교육에 나선다.

우선 PPLT교차로에 ‘직진신호 시 좌회전 가능’이라는 보조표지를 설치키로 했고, 네이버·티맵(T MAP)·아이나비 등 교통정보 제공사나 길 안내서비스 업체에서도 시행 시기와 장소를 제공해 PPLT 교차로 진입 시 ‘직진신호에도 좌회전이 가능한 교차로입니다’라는 멘트를 표출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운전면허시험에 PPLT 교차로 통행 방법에 관한 문제를 출제하고, 차량 운행이 많은 버스·택시·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강화하고, PPLT 교차로 통행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포스터를 제작·배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정확히 숙지하고 이용해야만 그 취지에 맞게 이용하여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PPLT)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반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거나, 적색신호에 좌회전을 할 경우에는 신호위반에 해당돼 사고를 내면 형사처벌을 받게 되므로 정확히 숙지하고 이용하여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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